박 전 대표 "강 당선되면 누구보다 큰 역할 할 것"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가 6일 오후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일 보내온 지지연설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강 후보의 동영상 공개는 그만큼 중구 선거가 접전을 벌이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웅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창희 후보는 그동안 '동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지자들의 요청을 뿌리치고 동영상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동영상과 함께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지난 2일 박근혜 전 대표로부터 지지연설 동영상을 받았으나 저보다 더 어려운 악조건 에서 선거에 임하고 있는 대전지역 다섯 후보를 두고 저만을 위해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은 양심상 도저히 용납되지 않아 그동안 상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하지만 6일 대전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표로부터 '동영상을 활용하라'는 요청을 받고 오후부터 동영상을 공개하고 상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강창희 후보는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으로 많은 부분을 믿고 의지하는 정치적 동반자"라고 소개 한 뒤 "평생 동안 정의를 위해 올곧은 정치를 해오셨고, 신의를 위해 스스로를 던져온 신념의 정치인이고 그 누구보다도 중구를 사랑하고 대전발전을 고민하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박 전 대표는 "여러분께서 이번에 강창희 후보를 뽑아주시면 대전에서 최초로 6선의원이 탄생한다"며 "그러면 18대 국회 최다선 의원으로 누구보다도 큰 비중을 갖고,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국회의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의 대전지역 출마자들은 6일 대전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촬영한 동영상을 이날 오후부터 홍보에 활용하기 시작 ‘박근혜 마케팅’에 나섰으나 MB 계열 후보들이 다수 있는데다 '친박연대' 당원들과의 충돌 장면이 알려져 그 효과는 반감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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