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침 7시경, 충남 천안 직산 모 아파트서 벌어져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이사 온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이사를 온 피해자 가족과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발생은 23일 오전 7시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모 아파트 8층에서 박 씨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 119 구급대로 긴급 이송됐으나 박 씨는 숨지고 부인과 딸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피해망상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진 30대 고모 씨는 베란다로 나가 가스관을 타고 전날 이사 왔던 8층 박 씨 창문을 통해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것이다.

화장실에서 있던 부인이 고모 씨를 보고 소리를 질렀던 이에 방에서 나왔던 박 씨와 싸움 도중 고모 씨가 박 씨와 딸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고, 부상을 입은 딸이 계단으로 내려와 윤 씨에게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윤 씨도 신고를 하다 뒤따라온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찌르고 달아난 사건이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이 아파트 6층 엘리베이터 근처 복도에 있던 고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고 씨가 3년 전부터 피해망상 증세를 보여 왔다고 밝혔고, 23일 고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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