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부터 과학과 예술의 만남까지, 각종 전시 열려

▲ 도예전문갤러리인 작은갤러리에서 다음달 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개관기념 초대전시회.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일상의 것들이 특별한 순간이 되는 곳, 바로 미술 전시다.

평소 보던 것들도 작가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평소 보지 못한 것들을 보이게 해 주는 전시가 대전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대전 최초의 도예전문갤러리인 작은갤러리에서 다음달 4일부터 16일까지 개관기념 초대전시회가 열린다.

첫 전시의 주제는 '면기전(麵器展)'으로서 특색 있는 네 명의 작가들이 우리 일상에서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그릇 중 하나인 '면기(麵器)'를 각자의 색깔로 빚어낸 실용적인 도예작품들을 출품했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이자 계룡산도예촌 이소도예연구소 대표인 임성호 작가는 특유의 해학적 조형물 위에 그 만이 발현할 수 있는 원색의 유약을 입혀 일상 용기와 예술작품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마치 그릇 표면에 형형색색 보석들이 눈꽃처럼 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오는 결정유(結晶釉)가 특징인 정은미 작가의 작품은 투박한 외형의 그릇에 가장 화려한 유약을 시유함으로써 극단적인 대비 속에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내었다.

▲ 도예전문갤러리인 작은갤러리에서 다음달 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개관기념 초대전시회에서 선보이는 금다혜 작가의 작품.

담백하다는 뜻의 '담기(淡器)'를 선보인 김은경 작가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원숙함을 바탕으로 차분하면서도 한국적인 미의식이 돋보이는 반상기(飯床器)들을 완성했다.

젊은 신진작가이면서 차세대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는 금다혜 작가는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양(羊)을 주제로 한 풍부한 표정의 조형작품들과 모던하면서도 실용성을 두루 갖춘 세련된 감각의 테이블웨어들을 선보이고 있다.

도예전문갤러리를 표방하며 출범한 작은갤러리는 2014년 12월 대전 노은동에 설립됐다.

대표를 맡고 있는 류기정 관장이 백제토기와 고대 토기가마 연구를 전공, 작은갤러리는 도심 속의 소중한 문화공간으로서 앞으로도 일상용 그릇에서부터 대형 조형작품까지 아우르는 수준 높은 도예작품과 다양한 미술·공예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대전시립미술관 등에서 펼쳐지는 전시.
대전의 대표 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으로 '뇌'와 관련된 전시를 필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대전 2014 : 더 브레인'이란 제목으로 다음달 8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전관, 한국과학기술원(kaist) ki빌딩, dma창작센터, 대전스카이로드 등에서 펼쳐진다.

전시는 '인간의 뇌(대전시립미술관)'와 '인공의 뇌(kaist)'로 집중한 주제를 이론적, 조형적으로 구체화시킴으로써 세부영역의 확장, 교차, 발견, 창조 등의 과정을 통해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을 실험하고자 한다.

'인간의 뇌'와 '인공의 뇌'를 예술적 실천을 통한 결과로 도출해 과학의 예술적 사용을 고민하고 기술결정론적 접근을 지양함으로써 미적가치탐구에 초점을 맞췄다.

작품은 약 120여점으로 국내외 50인(팀)이 참여해 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소리도 듣고 전시속 QR코드를 찍어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전시과 다르게 사진 촬영도 가능하고 일부 전시물은 직접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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