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頭)의 건강을 위해 'Do Do Do!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에 속하는 뇌는 신체 각 부분을 통솔하는 기관이다.

뇌는 보고, 듣고, 맛을 보고, 감정을 느끼고, 운동을 하고, 말을 하고, 배고픔을 느끼는 등 모든 인간의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뇌의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뇌세포의 손상이나 기능 이상은 뇌기능 장애로 이어져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만듦은 물론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의 다른 기관의 건강에 비해 뇌 건강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뇌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의 도움말로 들어본다.

◈ 스트레스, 뇌 건강 해치는 주범

뇌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무엇일까?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만성적이고 심한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유 교수는 "적절한 스트레스, 적당한 음주, 적당한 흡연 등은 사람에 따라 필요악일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이 담배, 음주, 게임 등으로 한정돼 있거나, 직무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에만 매진하는 것이다"며 "특히 당뇨, 혈압, 뇌혈관 질환 등 뇌에 기질적 스트레스를 줄 위험성이 높은 있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만성 스트레스에 따른 뇌 질환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 뇌 건강 지키는 방법은?

▲ 습관

뇌에는 일을 할 때 활성화되는 회로도 있지만, 쉬고 있을 때 활성화되는 회로도 존재한다. 이 두 회로는 시간에 따라 번갈아가며 인간의 뇌를 지배한다.

예를 들어 아무 것도 안하고 쉬거나, 공상을 하거나, 수면을 취하고 있을 때 쉬는 회로가 활성화된다. 치매 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이러한 쉬는 회로의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만약 쉬기로 해놓고 쉬는 뇌 회로가 활동하지 못하게 뭔가를 하려고 하면, 뇌 기능에 엇박자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매우 시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을 하다가도 일부러라도 주기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쉬어야 한다.

쉴 때는 어떻게 쉬면 더 좋을지 고민하기보다 가능하면 아무 것도 안하고 쉬는 것이 가장 좋다. 소위 말해 '멍' 때리는 것이다.

이것이 당장 익숙하지 않다면 당분간은 자신이 할 일이 없을 때 흔히 하는 일을 하면서 정해놓은 시간만큼만 소비하는 것을 권한다.

▲ 생각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부러 시도하는 생각 외에 모든 활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자꾸 걱정이 되는 경우라면 일부러 행복한 생각을 하려고 애쓰기보다 걱정하는 내용의 최악 경우가 어떤 상황인지 그 상황에 맞닥뜨렸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 운동

각종 연구에서 밝혀진 대로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이 뇌혈류 개선 및 뇌신경의 안정화 등의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건강을 위해 열심히 뛰거나 걷는 것보다는 걸으면서 산책가 주변을 음미하고 뛰다가도 벤치에 앉아 사람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휴식을 같이 즐기는 운동을 추천한다.

▲ 음식

뇌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려면 항산화 성분이 많은 야채,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콩에 많이 함유된 레시틴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 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의 감소를 막아준다.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는 수용성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비타민 C와 지용성 활성산소를 잡아내는 비타민 E, 카로티노이드다.

비타민 C는 야채나 과일에 많고 E는 견과류나 녹황색채소·과일·식물성 지방에, 카로티노이드는 녹황색 야채나 해조류에 풍부하다.

양파나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녹차나 차에 있는 카테킨도 항산화 성분이고 시금치와 브로콜리에는 글루타치온 같은 항산화 성분이 있다.

또 셀레늄, 크롬, 아연 같은 미네랄도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등푸른 생선에 특히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두뇌 노화방지에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간 고등어, 장어, 연어, 참치, 멸치 등을 자주 먹거나 건강보조식품을 이용하면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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