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열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팀장

최근 단풍철이 되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나들이 가는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들뜬 분위기에 편승해 가장 기본적인 사항중 하나인 안전띠를 매지 않고 운행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경찰청(한국도로공사)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2011~2013)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분석 결과 872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중 293명(33.6%)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였다.

▲ 류희열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팀장.
특히 가을철에 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한속도가 일반국도보다 훨씬 높은 고속도로 특성상 위험요소가 도처에 상존하고 있는데도, 일부 운전자들은 안전띠를 매지 않고 여전히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서는 고속도로 운행 시 전 좌석 안전띠를 매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일반 도로에 비해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예방코자 함에 있을 것이다.

안전띠를 제대로 매고 규정 속도에 안전거리만 충분히 확보해도 교통사고는 절반 이상이 감소하고, 사상자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안전띠'는 곧 나 자신을 지켜주는 '생명띠'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준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다수 운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반드시 전 좌석 안전띠를 매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현실은 이와 조금 다르다.

교통경찰 업무를 하다보면 아직도 안전띠를 매지 않고 운행을 하는 운전자를 생각보다 많이 보게 된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운전자들은 불편함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그러나 작은 불편 때문에 안전띠를 소홀히 해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운전자(동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나가거나 회복 불능 상태에 이르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것이지만 '안전띠만 맸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몰려오곤 한다.

때 늦은 후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 고속도로 운행 중에는 자신은 물론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띠부터 꼭 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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