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의회 의원 및 주변 인사 선진당행 권유

이상민 의원은 다가오는 4·9 총선에서 어느 당 소속으로 나설까?

 

19일 탈당이 예상되는 이상민 의원의 최종 종착지가 어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공천 탈락 후 기자회견을 통해 '무조건 출마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민주당 탈당 후 선진당이나 창조한국당에 입당해 출마 하거나 무소속 출마 등 세 가지 수순 중 한 가지를 밟게 된다.

 

문제는 어느게 총선 득표에 유리한지 계량화 된 수치가 없다는 것.

 

이상민 의원 측은 명분의 창조한국당이냐, 실리의 선진당이냐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주변 의견은 선진당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유성구 의회 임재인 의장을 비롯한 통합민주당 소속의 의원 3명은 18일 저녁 유성의 한 식당에서 모여 이상민 의원에게 선진당행을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참모 및 80%가 넘는 주변 인사들도 선진당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인지 18일에는 이상민 의원이 이회창 총재와 만나 입당을 확정지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을 정도로 이상민 의원의 선진당행은 가시권에 들어온 느낌이다.

 

당 고위 관계자들은 이상민 의원의 입당을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권선택 의원은 '이상민 의원 선진당 입당설'에 대해 "중앙당에서는 솔깃할 것"이라며 그의 입당을 반대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명분을 앞세울 경우 이상민 의원은 창조한국당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창조한국당은 지난 대선당시 유성에서 9.4%로 전국에서 두 번 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에게 앞서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문국현 당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한 판 승부가 가능하다는게 주변의 분석이다.

 

지난 17일 창조한국당의 오정례 부단장은 국회 이상민 의원 실을 찾아 영입을 공식 제의 한 바 있다.

 

두 가지 모두 불발 될 경우 이상민 의원은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지역민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히 4년 전인 2004년 4·15총선을 한 달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당시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원 한 명은 인터넷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장 열린우리당스러운 자민련 후보 이병령과 가장 자민련스로운 열린우리당 후보인 이상민 후보 중 누구를 도와야 합니까"

하지만 이후 자민련은 조영재 씨에게 공천을 주고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은 탈당해 총선에 출마해 탄핵바람속에서도 1천여 표 차이로 낙선했다.

 

한편, 선진당의 심대평 대표는 19일 오전 11시 대전시당사에서 열리는 이재선 전 의원 입당 환영식에서 이상민 의원 영입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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