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욱 위원장, "번복 안 되면 재재심 요청하겠다"

 

통합민주당의 공천 문제를 확정지을 최고위원회가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오전 9시에 시작 됐다.

 

손학규 공동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잘해줘야 한다"며 총선에서 분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관심의 초점은 박상천 공동대표와 민주당 대전시당 최병욱 공동위원장.

 

박상천 공동대표의 발언은 짧았지만 의미심장한 말들을 쏟아냈다. 그는 "원민주당은 지난 5년간 가장 피해를 받은 야당"이라며 "원민주당의 많은 사람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구.민주계 인사들에 대해 배려해 달라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균형 있는 공천이 왜 중요한지 여러분이 심사숙고 해 달라"며 "금명간 결단하겠다"고 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두 공동대표의 인사말만 공개 한 뒤 바로 비공개 회의를 진행 했으며 선대위 구성안과 16일 열렸던 공천 이의신청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재심 여부를 결정해 공심위로 넘긴다.

 

최고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대전에서 올라온 최병욱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은 자신이 작성한 자료를 회의실에 입장하는 최고위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유성구의 공천을 재고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병욱 위원장은 16일 "유성구 공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상민 의원의 재심의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시당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 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제가 노은동 성당을 나가고 있는데 신자들하고 얘기해보면 이상민 의원에 대한 호응이 아주 좋다"며 "특히 학교용지부담금 통과 돼 도움을 줬다고 주민들이 이상민 의원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활동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없다"며 "이상민 의원이 소신도 있고 뚝심도 있고 공천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 지역에서도 불만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병욱 위원장은 "이상민 의원이 낙천되면 의석 한 석을 잃는 건데 왜 이렇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잘 됐다. 이번 기회에 힘을 보태서 공천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꼭 당선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이 번복되겠지만 상식적으로 정 후보 같은 사람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 몫으로 넘어가서 그렇지 개인적으로 자질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병욱 위원장은 "일단 오늘 와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 평소에 가까이 지내는 유인태 최고, 김상희 최고 등에게 특별히 부탁을 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공천 결과가 변동이 없다면 재재심 요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최고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며 이상민 의원으로 공천이 번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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