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하고 문화생활도 하고

▲ 대전시립무용단이 선보이는 '춤으로 그리는 동화'공연의 한장면.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엄마~~~~, 우리 방학인데 어디 가요? "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신나지만 엄마들은 걱정이 벌써부터 앞선다. 공부도 시켜야 하고 방학도 즐겁게 지내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 방학, 시원하게 공부도 하고 문화생활도 할 수 있는 공연들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먼저 대전 시립무용단은 아이들에게 유익함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는 '춤으로 그리는 동화'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은 '춤으로 그리는 동화'라는 제목으로 '알라딘과 요술램프'와 '효녀 심청'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연말과 올 3월에 열렸던 공연의 앙코르로, 지난 공연을 못 본 시민들을 위해 마련했다.

동화를 춤으로 표현해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부모들도 동심으로 빠져 볼 수 있는 무대다.

'알라딘과 요술램프'는 이강용 연습지도자가 안무한 작품으로 주인공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사랑이야기와 램프의 요정 지니, 이들을 훼방 놓는 자파가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국적인 영상과 음악, 의상이 어우러지고 양탄자가 등장해 알라딘이 나는 장면을 재미있게 연출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 충분하다.

또 알라딘이 왕자로 변신해 자스민과 추는 사랑의 듀엣은 은은한 아름다움을 주며, 지니가 '소원을 말해봐, 소원을 말해봐'라며 방정맞게 추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낸다고 공연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파의 카리스마 넘치는 춤과 무희들의 밸리댄스풍의 춤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특히 여자아이들이 보면 좋을 공연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어른들이 본다면 '효녀 심청'이 더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심청을 데리러 온 청나라 상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화려한 붉은 색감이나 심청이 바다에 빠지는 폭풍우 장면 등이 어린이극을 넘어서 장쾌한 공연무대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연출은 맡은 구재홍은 "연극적인 기법을 동원해 어린이 무용극의 차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며 "그저 그런 어린이극을 생각하고 공연장에 온다면 단단한 오산이다. 날로 발전하는 대전시립무용단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고 말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알라딘과 요술램프'가 23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7시 30분 펼쳐지고 24일은 오전 11시에 펼쳐진다.

'효녀 심청'은 25일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26일 오전 11시, 오후 2시 공연된다.

단 오전 11시와 오후 2시는 유치원 등 단체관람 위주이며, 저녁시간대나 토요일 공연은 인터넷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인문학 콘서트 '영화로 만나는 파가니니'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기획공연으로 대전예술의 전당이 새롭게 선보이는 콘서트 형식의 강연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예술장르를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하고 에술이 주는 감동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인문학 콘서트는 총 5회에 걸쳐 펼쳐지는데 지난 5월 10일과 6월 30일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영화로 만나는 파가니니'라는 제목으로 전진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준비했다.

이날 콘서트는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린'의 영상을 통해 그의 주옥같은 음악과 파란만장한 삶을 함께 들여다본다.

영화 속 이야기를 클래식 음악으로 풀어가는 영화콘서트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8세 이상 전석 5000원으로 즐길 수 있어 가족 모두가 함께 해 생각을 넓히기에 충분하다.

한편 다음 콘서트는 9월 29일 '하루키 소설을 듣다', 12월 4일에는 '문훈숙의 발레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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