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교통방송(FM 102.9) '시사포커스(금요일 16시 방송)'

시사포커스 금요일 이 시간에는 우리 지역의 현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시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역정치권의 동향을 분석하고 조망해 보겠습니다 대전시티저널 김기석 기자 이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김기석 입니다.

-한나라당이 동구와 대덕구 공천후보 내정자를 발표 하는 등 각 당의 공천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죠.

 

 

"네, 한나라당은 지난 3일 대전 두 곳과 충남 세 곳의 후보를 발표 했습니다"

 

 

-대전은 누가 공천 됐습니까.

 

 

"네, 대전 동구는 김칠환 전 의원을 제치고 윤석만 변호사가 공천을 받아 화제가 됐고요. 대덕구는 이미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이창섭 충대 교수가 공천을 받았습니다"

 

 

-대전 동구와 함께 충남 아산의 공천자가, 아니 공천자보다 공천 탈락자가 화제를 모았다죠.

 

 

"그렇습니다. 대전 동구에서 탈락한 김칠환 전 의원의 경우 대전의 이명박 계 좌장 역할을 했었는데 탈락해 충격을 줬고요, 충남 아산의 경우 현역의원이자 충남도당위원장인 이진구 의원이 탈락하고 이훈규 전 대전지검장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진구 의원은 충남에서 대표적인 박근혜 계열로 알려진 인사입니다"

 

 

-탈락 인사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을텐데요.

 

 

"네, 김칠환 전 의원의 경우 지난 4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데 이어 어제는 긴급기자회견을 여는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가본데요, 조금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네 김 전 의원은 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당선가능성 등 공천기준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공천 심사위원들이 계파적 시각에서 공천 심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천이 잘못됐다는 근거라도 제시 됐나요?

 

 

"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최근 한 달 동안 3차례의 자체여론조사 결과 당내 경선후보는 물론 타 당 후보들과 인지도와 당선가능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당 얘기는 안 나왔습니까

 

 

"김 전 의원은 재심을 통해서도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도 양측이 대립 한 적이 있는데 그 모습을 다시 보는 거 같네요. 거꾸로 박 전 대표측 인사인 이진구 의원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네, 이진구 의원은 4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전에 배제 될 것이라는 언질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러 뉘앙스가 있었다며 1순위로 아무개가 올라갔다는 말은 전해 들었다고 말해 탈락을 어느정도 예견한것처럼 보였습니다"

 

 

-첫 현역의원 탈락이자 도당위원장인데 반발 강도는 어떻습니까.

 

 

"네, 이진구 의원은 자신이 선거에 7번 나왔어도 한 번도 선거법 위반을 한 적이 없고 비리도 한 건도 없다며 공천 결과에 의문을 제기 했고요, 전문성으로 봐도 저만큼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람이 흔치 않고 대선 때도 그랬지만 열악한 당 재정 속에 16개 시군을 교육하며 당을 지켜왔다고 억울해 했습니다"

 

 

-이진구 의원은 자신이 왜 탈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네 이진구 의원은 이제 와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면 박 전 대표를 도운 거 밖에 없다며 현역 의원으로, 도당위원장으로는 처음 공천에서 탈락 했는데 속된 표현으로 '잔인한 학살'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전은 박근혜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모두 공천을 받았는데 박 전 대표는 오늘부터 공천결과에 반발하며 칩거에 들어갔다죠?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가 6일 한선교 의원 등을 대거 탈락시키자 측근들의 낙천에 대해 표적공천 정치보복 이라며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채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내주초로 발표가 예상된 친박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영남권의 공천자 발표에 맞춘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한나라당이 중구 강창희 위원장을 비롯 3곳의 공천 내정자를 발표했고 나머지 3곳은 언제 발표 합니까?

 

 

"네 나머지 3곳은 빠르면 오늘 오후에 늦어도 주말에는 공천 내정자 발표가 예상 됩니다"

 

 

-자, 이제 자유선진당 소식을 알아보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죠.

 

 

"네 이회창 총재는 지난 4일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하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습니다.이 총재는 중앙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권에서 예산.홍성에 출마하는 것이 총선 전략상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 의견에 따르고자한다며 출마 뜻을 밝혔습니다"

 

 

- 앞서 이회창 총재가 당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는데 심대평 대표의 서구을 출마는 확정 된 겁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심대평 대표는 최근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영입하려고 제의 하는 등 충남 공주연기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인데요,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

 

 

"네 심대평 대표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지난 4일 유성의 한 호텔에서 만나는 게 목격되면서 염 전 시장이 선진당 후보로 서구을에 출마하는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심대평 대표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서구을에 출마하면 자신은 충남 공주연기로 옮겨 염홍철 - 심대평 - 이회창 삼각편대를 구성해 충청권에 선진당 바람을 일으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염홍철 전 시장은 2010년 대전시장 선거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과먼저 말씀해 보시죠. 선진당에 입당한다고 합니까?

 

 

"아닙니다. 염홍철 전 시장은 자신의 문제가 언론에 부각되자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49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습니다"

 

 

-염 전 시장의 선진당 영입설이 아주 재밌는 과정을 통해 유통 됐다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선진당행은 심대평 대표 이재선 위원장 등이 모두 관련된 그야말로 정치공학 입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부터 알아볼까요. 그의 선진당행 얘기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염홍철 전 시장이 내심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를 원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입니다. 그렇다고 그가 국회의원으로 성공하기 위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진행자가 말했다시피 염 전 시장은 2년 후, 차기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할 것이 확실해 보이는데요, 공백 기간 동안 중앙정치도 배우고 그 인맥을 바탕으로 대전시장 선거, 더 나아가 시장직을 수행하며 '전 국회의원 염홍철'을 대전시 발전에 활용하고자 하는 다목적 포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염 전 시장의 비례대표 진입이 가능한가요.

 

 

"현 상황에서 염 전 시장이 통합민주당의 비례대표에 안정적 순번으로 들어가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염홍철 전 시장도 나름대로 중앙당에 인맥을 가지고 있고 그 인맥풀 또한 만만치 않지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계파가 '정동영 계' 인사들입니다.

 

 

특히 정동영 계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박명광 의원은 수 년 전 한나라당 소속인 염홍철 시장을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영입해 오는데 막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입니다"

 

 

-아, 그런데 염 전 시장은 지난 대선의 경선과정에서 이해찬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나요?

 

 

"네 맞습니다. 염 전 시장은 지난 경선에서 '이해찬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동영 측과 약간 소원해졌던 게 사실입니다.

 

 

자신이 지지했던 이해찬은 탈당을 해버리고 자신을 도와줄 친구하고는 소원해지고.. 그래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민주당 비례대표 안정순번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입니다.

 

 

이런 염홍철 전 대전시장에게 선진당의 영입 노력은 자신의 몸값을 한껏 올릴 수 있는 그야말로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주는 격이 된겁니다"

 

 

-이거 정치하는 분들은 머리가 좋아야겠습니다. 그럼 염 전 시장의 선진당행이 심대평 대표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심대평 대표는 최근 대전 서구을 출마를 공식화하며 재선 준비에 나섰습니다만 심대평 대표에겐 딜레마가 있는데요, 바로 충청도에 선진당 바람을 일으켜 선진당을 지역의 맹주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닐텐데요. 현재 선진당 바람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요.

 

 

"그렇습니다. 선진당이 최소 20석을 만들지 못하면 지역 맹주는커녕 소수당으로 전락해 당선된 의원들도 이당저당 기웃거릴 것이 너무나 뻔하기 때문에 심대평 대표로서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바람을 일으켜야만 하는 문제가 숙명처럼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회창 총재 보다도 심대평 대표의 어깨가 더 무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중량감 있는 외부인사 영입에 계속 실패하고 선진당의 고민이 만만치 않겠는데요. 심 대표가 공주연기로 옮기는것도 간단치가 않군요.

 

 

"그렇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경쟁력 있는 인물을 서구을에 영입 한 후 심 대표는 공주·연기로 옮겨 선진당 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조 할 것이라는 소문이 그럴싸하게 돌았습니다. 심 대표의 공주연기 출마는자신을 배신하고 한나라당으로 가버린 정진석 의원에게 본때를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의 어느 선거구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상품인 염홍철 전 시장은 그에게 영입 1순위 일 수밖에 없습니다. 염 전 시장만 선진당에 입당해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준다면 심대평 대표와 선진당으로서는 그야말로 기회인 셈이죠"

 

 

-이제 한나라당 이재선 위원장이 등장할 차롄데요. 심대평 대표의 공주연기 출마설과 염홍철 전 시장의 선진당 영입설을 꾸준히 흘리고 있는 게 이재선 위원장 측이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선진당 보다도 이재선 후보 측이 이 시나리오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단 하나인데요, 이재선 위원장의 공천이 심대평 대표 때문에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 입니다"

 

 

-심대평 대표의 공주연기 출마와 이재선 위원장의 공천이 어떻게 연결이 됩니까.

 

 

"네, 불과 1년 전인 4·25 보선에서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이명박 후보 등 당내 모든 세력이 나서 이재선 후보를 도왔지만 심대평 대표에게 참패를 한 것을 모두 기억 하실 겁니다. 한나라당에서도 이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심대평 대표가 서구을에 출마 하는 한 이재선 카드는 쉽지가 않습니다"

 

 

-현재 지지도는 어떻습니까.

 

 

"현재 대전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당 지지도는 선진당에 비해 5배 이상 앞서지만 거꾸로 서구을에서는 심대평 대표가 이재선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염홍철 영입설이 심대평 대표의 공주연기 출마설과 함께 이재선 위원장까지 연결이 되는 거군요.

 

 

"네 그렇습니다. 이재선 위원장 측에서 원하는데로 심대평 대표가 공주 연기로 옮기고 선진당에서 다른 후보가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나라당이 탄핵과 행정수도 여파로 대전에서 앞으로 20년 동안은 표를 얻기 힘들다고 할 때도, 떼어질 대전시당 간판을 부여잡고 사비를 털어가며 당을 지켜 온 게 이재선 후보 입니다. 즉 당에 대한 기여도는 한나라당 전체 당원을 합해도 1등 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심대평 대표와 붙지만 않는다면 공천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또하나, 한나라당이 심대평 대표 때문에 서구을 지역을 버리는 카드로 본다면 이재선 위원장의 공천도 가능하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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