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미술작품 보며 나를 돌아보기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복잡하고 씨끄럽고 심란한게 싫을 때, 누군가 그립거나 마음이 아플 때 찾아가면 힐링이 되는 곳, 바로 미술관이다.

말 없는 미술작품을 말 없이 바라보다 보면 작가의 의도대로 또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지만 작품 속에서 나를 발견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씨끄러운 세상과 잠시 떨어져 조용한 공간에서 오로지 나를 바라 볼 수 있다는 점.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다양한 미술의 세계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제 26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 1부가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판화, 공예 등의 수상작가들의 작품이 미술관 1.2.3.4 전시실에서 무료로 열린다.

이어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2부 전시로 시각디잔인, 산업디자인, 서예, 문인화, 전서각 수상작가 작품전이 펼쳐지고 이번 전시에서는 월요일이 아닌 수요일이 휴관한다.

전시는 1부와 마찬가지로 1.2.3.4 전시실에서 무료로 열릴 예정이다.

▲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지는 2014 넥스트 코드전.

이에 앞서 지난 3월 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2014 넥스트코드전이 펼쳐진다.

넥스트코드 전은 대전충청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매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참여작가는 안권영, 오완석, 최현석 등으로 21개 작품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트라우마를 극복하도록 해 자신들의 삶을 풍요롭게 창조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작품 전시도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어린이미술 1부 '나무와 나무 사이'가 준비된다.

이번 기획전은 작가와 아이들이 어우러져 직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미술관이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라고 느끼게 하고자 마련됐다.

아이들은 전시를 통해 나무를 단순하게 나무로만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눈으로 창작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시실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바라보면서 생각하고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3명의 작가가 함께 하며 미술관 관람예절에서부터 전시와 연계한 창작 활동을 진행한다.

신청은 25일부터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042-602-3256으로 문의 하면 된다.

▲ 이응노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옥중화.
인근 이응노 미술관에서는 오는 6월 1일까지 2014 이응노 미술관 '신소장품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3 이응노미술관 기장작품전 2007-2011에 이어 두번째로 2012-2013년 동안 이응노 미술관에 기증된 미공개 고암 작품 500여점을 첫 선보인다.

옥중화, 문인화, 풍경화, 무화, 구성, 서화, 판화, 원판 등 고암의 예술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망해 그 속에서 고암이 겪은 삶의 고난과 유희를 모두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고암의 미공개 작품들 500여점으로 미술관을 처음 찾는 관객이나 여러번 다녀간 관객 등 모두에게 새로운 세계를 선사한다.

또 제 2전시실에서 선보이는 200여점의 동물화, 풍경화, 구성 시리즈는 고암의 폭넓은 관심분야와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고암의 부인인 박인경 여사가 기증한 500여점의 작품과 유족인 서승완 씨가 기증한 8폭 병풍 1점과 아를레트 브랜 여사가 기증한 문자추상 작품 1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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