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사당건립위한 최종보고회…2730㎡부지에 76㎡ 규모

▲ 직산에 건립 예정인 온조왕사당조감도 모습
[ 시티저널 김일식 기자 ] 천안시가 백제 첫 도읍지인 직산에 백제시조 온조왕을 숭모하고 직산초도설을 통한 천안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온조왕 사당을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성무용 시장을 비롯해 자문위원, 관계공무원,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조왕 사당건립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을 수행중인 ㈜춘추건축사사무소는 사당, 삼문, 화장실 등 건축물 배치계획과 76.14㎡의 건축설계, 조경계획 등을 설명했다.

온조왕 사당은 총사업비 13억원을 들여 직산읍 군서리 165번지 일원 2730㎡의 부지에, 주 건물인 사당은 51.30㎡ 규모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ㅡ’자형 맞배지붕형식으로 건립하고 정면 3칸, 측면1칸의 삼문(10.26㎡), 화장실(14.58㎡) 등을 건축하게 된다.

온조사당은 세종실록지리지 직산현조에 ‘백제시조 온조왕의 사당이 직산현의 동북쪽 사이 5리에 있다’고 기록돼 있고 1429년(세종 11년) 건립돼 왕이 봄과 가을 두차례에 걸쳐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문종실록에서는 1451년(문종1년) ‘백제의 시조묘가 오래돼 허물어져 소재지인 직산과 각 고을로 하여금 보수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어 허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번 온조왕 사당건립은 정유재란(1597년) 때 소실된 것을 417년 만에 다시 건립하는 것으로, 온조왕이 BC 18년부터 BC 5년까지 13년간 최초로 도읍을 정하고 찬란했던 대백제 700년 역사의 서막을 연 천안의 역사적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재석 문화관광과장은 “온조왕 사당 건립은 천안이 백제 초도로 인식했던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실증적 자료”라며 “천안 직산이 백제 건국의 첫 도읍지임을 후세에 알리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천안시와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를 확정하여 공사를 착공하고 오는 8월 완공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