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교통방송(FM 102.9) '시사포커스(금요일 16시 방송)'

시사포커스 금요일 이 시간에는 우리 지역의 현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시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역정치권의 동향을 분석하고 조망해 보겠습니다 대전시티저널 김기석 기자 이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김기석 입니다.

 

○ 정치권이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최근 소식부터 알아보죠. 총선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임영호 전 동구청장이 드디어 출마 선언을 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임영호 전 동구청장은 어제 오후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제출 한 뒤 다가오는 49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출마 여부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던 임영호 전 동구청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동구지역 판세가 요동을 치게 생겼습니다.

 

이처럼 임영호 전 청장의 출마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임 전 청장은 지난 415총선때 탄핵바람속에서도 동구에서 3만 4천여표나 득표해 이미 출마를 선언한 타당 후보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 임 전 청장은 지난 531지방선거 후 중심당을 탈당하면서 심대평 대표와 사이가 멀어졌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이 된 겁니까?

 

"네, 임영호 전 청장은 수일전에 심대평 대표를 만나 자신의 정치적 소양이 부족 해 실망을 시켰다며 사과의 말을 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지었다고 합니다."

 

○ 네,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네요. 김원웅 의원이 통합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의 통합을 주장하고 나섰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가칭 통합민주당의 김원웅 의원은 어제 정치부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과의 합당만으로는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창조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했습니다."

 

○ 향후 계획도 나왔습니까?

 

"네 김원웅 의원은 일요일이죠, 17일에 손학규 당 대표를 만나 그 문제를 집중 협의 한 뒤 조만간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그 자리에서 지난 대선당시 창조한국당으로부터 영입제의가 있었다는 뒷얘기도 나왔다면서요.

 

"네 김원웅 의원은 지난 대선당시 창조한국당의 집중적인 영입 제의가 있었던 일화를 밝혔는데요, 대선 이후에 보자는 말로 고사를 했다고 합니다."

 

○ 김원웅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함께 했던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말도 했다던데요.

 

"네, 김원웅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고 심판 또한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5년 동안 잘못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걸 자신하고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다 한패거리 아니냐, 책임지고 심판 받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는데요, 그 결과 총선에서 낙선해도 감수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한나라당 송병대 예비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해 선관위로부터 구두경고를 받았다죠?

 

"네 유성구에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송병대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서울에 소재한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유성구 주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가 적발 됐습니다."

 

○ 어떤 내용이 문제가 된겁니까?

 

"송병대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과 이름만을 밝힌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전 16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한 송병대 예비후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 108조 3항 1호에 의하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되도록 하는 어휘나 문장을 사용하여 질문하는 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기승을 부려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다던데 도가 지나쳤나 보군요.

 

"네 요즘 각 출마 후보자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무작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또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유포해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 됩니다. 특히, 특정인사에 대한 홍보성 여론조사라고 생각되면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시민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절 입니다."

 

○ 선거구 획정위원회 활동이 오늘로 종료되는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전의 선거구 증설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 활동 종료 시점이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대전의 선거구 증설은 무산 됐습니다.

안타까운 일이긴 한데 일단 준비과정이 미흡했고 각 정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 선거구 증설 실패의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 그러면 대전의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나는것은 아예 포기해야 하는 겁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국회정개특위의 논의가 아직 남아있어 일말의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비례대표에 대전인사를 추천하는 일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 비례대표에 대전 인사를 넣는 방법으로 의원수를 늘린다. 자세히 설명 좀 해 주시죠.

 

"네, 국회입법을 통한 선거구 증설이 사실상 물건너 갔기 때문에 각 정당에서 대전인사를 비례대표 안정 순번에 한 명씩 넣는 방법입니다.

 

현재 각 당에서는 공천 작업이 한창이거나 시작 중에 있는데요 지역구 공천이 끝나면 바로 비례대표에 대한 공천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 시기는 2월말에서 3월초로 예정 돼 있고요."

 

○ 아직 보름이상 시간적 여유가 있는거네요.

 

"그렇죠. 아직 시간은 충분 하니까 최소 1명 이상의 비례대표가 배정될게 확정적인 한나라당, (가칭)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3당 에서 비례대표 안정 순번에 대전지역 인사를 한 명씩 추천할 경우 대전지역은 국회의원 9명을 배출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인구는 광주보다 많으면서 국회의원은 두 명이나 적은' 불합리한 상황을 일거에 극복 할 수 있는 거죠."

 

○ 방법은 나와 있는데 각 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아직 의견 제시 단계고 공천을 책임질만한 주요 인사의 발언은 아니지만 각 당의 반응도 호의적 입니다. 우선 한나라당 이재선 시당 위원장은 대전이 국회의원 숫자가 적으니까 푸대접 받는다면서 선거구 획정위에서는 증설이 안됐지만 비례대표 쪽이라도 배정해주면 이번에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고무적인 일이긴 한데, 중앙당은 어떻습니까?

 

"네 이재선 위원장은 대전지역 인사의 비례대표 상위 순번 배정 문제를 강재섭 대표를 만나 건의 하겠다고 말해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자유선진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네, 선진당의 권선택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19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늘어나기 전까지 대전의 국회의원 숫자가 적은 불합리함을 개선하려면 각 당에서 대전인사로 비례대표를 추천하면 된다면서 당 지도부에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선택 의원은 어제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사무소 개소식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선진당은 그 부분에 대해서 의견이 공유가 되어있기 때문에 충분히 반영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가칭 통합민주당은 어떻습니까? 3당에서 같이 협력하면 효과가 더욱 클텐데요.

 

"이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설연휴 전부터 박병석 시당위원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다가 조금전에 박병석 의원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박병석 의원은 우리 지역에서도 마땅한 사람이 의회에 진출 하겠다는 것인데 찬성한다며 당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각 당에서 비례대표 안정순번에 대전인사를 넣어 준다는게 그렇게 되기만 하면 좋겠지만 쉬운일은 아닐텐데요.

 

"물론 쉽지는 않지만 대전지역 발전을 위해서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특히 대전은 한나라당의 강세 기조 속에 자유선진당은 바람이 일어나 반전이 되길 바라고 있고 통합민주당은 현역의원 4명의 저력을 기대하는 한마디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대전시에는 호기인 셈이죠. 이미 대전은 선거구 증설에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일주일 만에 서명을 했을 정도로 이 문제에 관한 한 똘똘 뭉쳐 있는 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비슷비슷한 정당 대결에 시민의 열의가 모아진다면 답은 의외로 간단 할수도 있는 겁니다. 대전인사의 비례대표 충원에 동의하지 않은 정당에 대해서는 낙선 운동이라도 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면 각 당에서는 적지않은 정치적 부담을 가질수 밖에 없을 겁니다."

 

○ 김기석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떻습니까?

 

"개인적으로도 대전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선진당과 중심당의 합당, 민노당의 분열 등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 느낌인데요. 이 소식 좀 자세히 알아볼까요.

 

"네, 그렇습니다. 각 정파의 이합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중에서도 개혁세력의 분열이 눈에 띕니다.

 

일단 가칭 통합민주당 인사들을 먼저 살펴볼까요. 통합민주당 소속의 서구의회 구우회 의원은 지난 9일 심대평 대표의 계룡산 산행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틀후인 지난 1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당을 할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이 할수도 있다지 거의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는데요.

 

이후 성재수 전 시의원도 탈당 의사를 피력했고요, 지난 달에 탈당을 했던 윤준백 중구의회 의원은 자유선진당 입당을 선언했습니다."

 

○ 탈당한다는 게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텐데 탈당의 변은 뭐라고 하고 있습니까?

 

"여러가지 말들을 하지만 한마디로 하면 가칭 통합민주당으로는 앞으로 희망이 없다는 말로 요약이 됩니다. 지금이라도 지역에서 가능성이 있는 정당에 들어가 총선에 도움을 줘야 다음에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이들의 논리입니다."

 

○ 다른 정치인들은 어떻습니까?

 

"탈당을 언급하는 인사들에 따르면 다른 기초의회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걸로 봐서 앞으로도 탈당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달 말에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중구의회의 윤진근 의원도 아직 갈 곳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2월 안에는 결정하겠다고 전해 왔습니다."

 

○ 통합민주당으로서는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요, 민주노동당도 같은 상황이라면서요?

 

"그렇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당을 표방했던 민주노동당이 8년만에 분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선재규 위원장 등 대전시당의 주요 인사 10여 명은13일 오전 대덕구 오정동의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 정치권의 금언 중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린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한나라당은 다른 당보다 앞서서 부패전력자와 이저저당 왔다갔다한 철새 정치인은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진보는 그야말로 분열로 망하게 생겼습니다."

 

○ 학교용지부담금과 관련해 유성구의 이상민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3년전부터 학교용지부담금을 시민들이 환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는데요, 국회에서 가까스로 통과 된 법안을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자 청와대를 향해 '오만한 판단에 대해 심판 할 것'이라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 기자회견을 했다는데 내용을 좀 전해주시죠.

 

"네, 이상민 의원은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자 같은 날 동료 의원 40여명과 함께 국회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결정은 민심을 외면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 추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네 일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 이상이 참여해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효력이 발생 됩니다. 이상민 의원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에 본회의에 상정 된다고 밝혀 통과 여부가 주목되는데요. 지난 1월에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부분 찬성을 해서 216명이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가 됐는데 한나라당의 변화기미가 보여 통과를 낙관 할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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