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의원시절 공사 관계자에게 돈 빌린뒤 안 갚아

 

현직 서구의회 의원이 서구청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수주한 업체 관계자와 돈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 전망이다.

 

서구의회 이의규 의장은 4대의원 재직시절인 지난 2005년 10월 당시 서구 갈마동의 그랜드프라자 옥외광고정비 공사를 수주한 00협회 A 회장에게 총 3백만 원의 돈을 빌렸으나 아직까지 되돌려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서구청 관계자는 당시 옥외광고 정비 공사는 3월부터 9월 까지 진행 됐으며 총 수주금액은 1억 원이라고 밝혔다.

 

옥외광고정비공사는 서구청 도시환경국에서 업무를 관장하며 도시환경국은 이의규 의원이 속한 상임위인 행정도시위원회 관할이다.

 

A 회장은 15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의장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돈을 빌려 달라고 해 현찰로 100 만원을 준 뒤, 자동이체로 200 만원을 더 보내줬다"며 "온라인으로 보낸 2백만 원은 내가 거래하는 광고물 자재 업자에게 받을 돈이 있었는데 그 분에게 부탁해 통장으로 입금해 줬다"고 밝혔다.

 

그는 "빌려준 돈은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금도 힘들다고 해서 달라는 말을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준다더라"고 말했다.

 

돈을 빌린 이의규 의장은 15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빌린 건 맞지만 최근에 갚았다"고 말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에 대해 A 회장은 "이 의장이 나에게 미안해서 그런가 본데 절대로 받은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우리 둘 다 피해자"라고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다.

 

한편, 서구의회는 그동안 의원 해외연수 문제, 금배지 사건 등으로 각종 논란을 일으켜 주민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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