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기자간담회서, 내포시대 충남 ‘위기를 기회로’ 회고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 1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민선5기 3년 6개월 동안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데 도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회고했다.

안지사는 “올해는 특히 80년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내포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막하며 충남의 새로운 100년 도약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안지사는 “충남도의 민선5기는 그야말로 전환기의 연속”이라며 “ 세종특별자치시 원안 관철과 분리 출범, 도청 이전, 수도권 규제 완화와 저성장 시대 지속,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 등 각종 위기가 겹겹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 아래 도청이전 사업 마무리와 내포신도시 건설, 위기에 선 농업, 농촌 문제 극복, 저출산 고령화시대 대비,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 사회양극화와 지역간 불균형 발전 문제 해소 노력,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사회인프라, 도시인프라 구축,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드는 자치분권과 행정혁신 등을 중점 추진했다”고 말했다. 

안지사는 또 “도는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차질 없는 도청 이전 마무리와 새로운 충남의 도약 토대 마련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설정했다”며 “도정 역량을 집중, 도청사 신축비 3277억원 중 당초 정부에서 지원 방침으로 정한 764억원의 두 배 가까운 1514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재정 부담을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내포신도시와 관련 안 지사는 “앞으로 부지와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를 계획대로 추진하는 한편, 내포신도시가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통망 확충과 기업‧교류‧의료‧문화시설 유치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지사는 “역점을 뒀던 3농혁신은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와 도농 격차 심화라는 위기를 넘어 잘사는 농어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민선5기 제1의 과제로 설정해 추진해 왔다”며 “도는 지난 2010년 3923㏊에 불과하던 친환경 재배 면적을 지난해 7388㏊로 확대했고 도 대표 쌀 브랜드인 ‘청풍명월 골드’는 전문 생산단지를 마련하고 전국 833개 판매망을 확보, 유통 비율을 2009년 생산량 대비 38.3%에서 지난해 44.6%로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안지사는 “3농혁신은 특히 ‘2013 농산시책 종합대책 분야 정부 평가 최우수’, ‘2013 대한민국 농촌마을 대상 3개부문(마을가꾸기, 지원기관, 공무원) 대통령상’, ‘2013 도 광역 대표 쌀 브랜드 청풍명월 골드 대상’ 수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안지사는 “유능한 행정조직을 만들기 위해 부서간 칸막이 제거, 공공기관 협력체제 구축 등 업무 융복합을 추진해 왔으며 출산 장려 및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 7월 전국 최초 셋째아 무상보육을 시행, 전국 확대 시행을 견인했다.”고 평했다

안지사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응해 지금까지의 수세적 입장에서 공세적으로 균형발전 정책의 성찰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균형발전 전략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안지사는 향후 도정운용과 관련 “그동안 추진해 온 시책 마무리와 도정 3대 혁신과제 지속 이행 기반 마련, 국‧도정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정책역량 결집 등을 향후 도정 운영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조성과 서해안에 대한 체계적 관리, 내륙 연결 물류‧교통체계 구축 등 지역균형발전 전략 추진, 사회 약자에 대한 따뜻한 맞춤식 복지 확대 및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기반 구축을 방향성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의 질문에 안지사는 최근 철도 파업과 대학가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이슈와 관련해 “대통령이 나서서 대화해야 한다”며 “자기가 세워 놓은 정책을 놓고 밀어붙인다고 지도자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지금 철도 민영화 문제가 떠오르는데 민영화 전단계라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이 대화해야 하며 임기 내 민영화 반대가 국정 운영 방침이라면 대통령이 직접나서 해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이명박 정권처럼 겉으로는 4대강 살리기라고 하면서 운하를 구축하려 했던 사례는 무한한 불신만 가중시킨다”며 “확실한 신뢰를 얻는 행동과 자기 생각마저도 대화 속에서 수정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지사는 또 안철수 의원에 대해 “새로운 정치 미래를 향해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하고 그 누구와도 힘을 모으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안철수 의원을 지칭하는게 아님을 강조하며)자기 혼자 잘나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목표가 같다면 힘을 모아야 하고 그럴 때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신당 누구와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고 보수나 진보에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 비전이 같다면 기존 갈등 구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경쟁하고 모두가 하나 되도록 껴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지지율 하락과 잇단 탈당 현상을 보이는 민주당에 대해 “정신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과 집안을 이어나가는 맏이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현재 민주당이 이념공세, 지역주의 정치에 갇혀 인기가 없지만 서민과 갈라진 조국의 평화로운 번영과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제일 낫다는 평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낡은 정치와 민주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다”며 “아직은 힘이 부족하지만 많이 단련하고 정책비전을 내놓아 도민들로부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훌륭한 정치인으로 꼽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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