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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 재조정’ 위해선 자당 내 공감대 형성이 먼저다
2013년 11월 13일  16:24:35 정하길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변인 news@gocj.net

   
 
[ 정하길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변인 (대전국회의원선거구 증설추진 특위 간사) ] 어제 (11월12일) 오후 새누리당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비정상적인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28명 명의의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호텔에서 재차 모임을 갖고 결의를 다지는 한편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회견 및 모임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선거구획정 재조정’을 위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역 연고를 가진 비례대표는 물론 출향 지역구의원까지 대거 참여해 뜻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대전충청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이날 한 참석자는 ‘11․12 대전충청 자주선언’이라고까지 했다. 

저녁모임 참석자 중 보령 출신 이에리사, 대덕연구단지 출신 민병주, 단양 출신 박창식 의원 등이 비례대표며, 서울 양천구을 김용태, 서울 송파구병 김을동, 경기 고양시 덕양구을 김태원, 경기 하남시 이현재, 인천 남구갑 홍일표 의원 등이 지역출신 지역구 의원들이다. 여기에 곽정현 충청향우회 총재가 옵서버로 참석해 자리가 더욱 빛이 났다. 참고로 대전충청지역 국회의원 수는 25명이며, 이 중 새누리당은 무소속 국회의장을 제하고 14명이다. 

대전충청의 국회의원 수를 늘리자는데 해당 지역구 의원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너무도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내년 지방선거용이라거나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폄훼당할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략적 차원에서 나온 것이 이날 회견이고 모임이다. 

또 하나의 의미는 소위 ‘중앙언론’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대전충청의 지방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지에도 이 문제가 대서특필이 됐다. 전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이들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대토론회나 방송토론회 등 지속적으로 이슈화해야 한다. 우는 아이에게 젖 한 번 더 물리지 않는가. 특히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3의 인물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회견과 모임은 이런 점에서도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했다. 

나름대로 어제의 회견과 모임을 통해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일을 해나가야 할까? 

일부에서는 초당적인 협의체 구성을 제기하고 있기는 하나 현 시점에서는 다음의 이유로 아직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나는, 우선 시급한 것이 자당 내 공론화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다. 자신이 속한 당도 이해시키지 못한다면 남을 어떻게 설득시키겠는가.

이번 충청권의 움직임에 대해 영호남은 물론 타 지역은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새누리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소속 타지역권 국회의원 동료들에게 설득도 하고 읍소도 하면서, 동의를 구하는 점조직적 전략이 필요하다. 거대한 협의체의 출현은 오히려 방어본능을 자극해 상대를 조기에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둘째, 섣부른 협의체 구성은 책임감과 성취감을 저하시켜 용두사미, 혹은 중구난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 530만 대전충청민의 눈은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에 온통 쏠려있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가 눈앞이다. 따라서 일부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정당 간 경쟁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고 발전적일 수 있다. 충분히 무르익은 다음에 머리를 맞대도 늦지 않다. 무조건 모여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유산이 가장 위험한 시기가 초기인 2개월 전후다. 임신 사실을 몰랐다거나 태아가 안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대전충청 국회의원선거구 증설도 마찬가지다. 아직 임신인지, 아닌지도 모를 초기에 불과하다. 이럴 때일수록 요란스럽게 떠드는 것 보다는 신중하고 은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현재로서는 ‘선거구획정 재조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자당 내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일이 가장 필요하고 우선할 일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어쩌면 이것이 비정상적인 선거구획정 재조정을 통한 대전충청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위한 가장 쉽고 빠른 길인지도 모른다. 

정하길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변인 (대전국회의원선거구 증설추진 특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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