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비정상적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필자는 투자경력이 25년 차, 주식전문가 경력이 14년 차에 해당한다. 그동안의 경험이 고민도 없이 대충 찍어서 매수 후 몇 년씩 버티거나 연구나 분석도 없이 무의미하게 흘러간 시간이 결코 아니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접근했고, 1998년 5월에 대한민국에서 HTS가 생긴 이후 오늘까지 단 하루도 주식시장은 관찰하지 않는 적이 없었다.

그런 필자에게도 현 장세는 난해함을 뛰어넘어 괴이한 형태로 보인다. 코스피는 현재 외국인 23일 연속, 프로그램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동 기간에 순매수 금액은 외국인 9조 원 육박, 프로그램 6조 원 돌파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만일 이 상태로 조정이 나타나지 않으면 멀리 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시장이 건전한 상승을 위한 기본전제는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단계별 교체매매 현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지수는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고, 당분간 종목만 집중할 시점이다.

개별 종목을 언급하는 것은 여러 가지 한계가 있어서 업종으로 전달한다. 오늘은 코스피 4대 업종에 대해서 종합적인 전략을 전달한다. 차후 코스닥도 업종별 전략을 제시해 드릴 예정이다. 코스피의 경우 지수보다 강한 것은 운송장비가 유일하다. 지난 칼럼에서 운송장비 부품주를 주목해 보자고 했었는데 이번 주도 동일하다. 운송장비와 부품주는 조정 시 단기적으로 가장 유망하다. 화학과 철강금속은 지수와 연동하는 수준이라서 후순위에 해당한다. 코스피 4대 업종의 마지막인 전기전자는 상반기에는 주도업종 위치에 있엇으나 현재는 탈락한 모습이기 때문에 중기매매는 반대한다.

실전 투자를 하는 독자를 위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전략을 전달하면 아래와 같다. 운용자금의 비중은 총 투자금의 50~70% 정도가 적당하다. 운송장비의 대표주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 종목은 항상 관심을 두고 조정 시 단기투자 관점으로 접근 가능하며, 코스닥 투자를 원하는 독자라면 코스닥 IT부품주를 관심 가져보자. 10월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다시금 각종 정치인 테마주들이 여기저기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 테마주는 ‘모 아니면 도’의 도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접근하는 것은 무조건 반대한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기일이 다가오며 미국 정치인들의 한마디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그 와중에 신흥국에서 이탈된 글로벌 투기자금이 국내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런 매수세의 후폭풍이 너무나 두렵다.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외국인들이 5조 원 이상 되는 자금을 단기간에 투입했다가 빠져나갔을 때 이탈되는 자금의 규모와 속도는 유입시의 그것보다 항상 크고 빨랐다. 그리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개인들이 감당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장기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3일 이상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보유종목을 모두 정리하고 비중 0%를 만들거나 이용하는 증권사의 HTS에서 자동매매 기능을 활용하여 충격에 대비하자. 최근의 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상주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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