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들 만나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요청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 사퇴시한을 열흘 남짓 남겨둔 상태에서 김영관 대전시의회 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영관 의장은 지난 1월초 시의회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총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바 있다.

 

당시 김영관 의장은 대전 정치지형의 변화, 신진세력의 약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대전 지역에도 이명박 정부와 코드를 맞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총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영관 의장 본인도 이번에는 꼭 국회에 입성해야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당시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 MB의 최측근 인사들이 김영관 의장의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정가에서는 박 전 대표 캠프의 좌장 역할을 했던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의 한 판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이 당연직으로 공천심사위원으로 위촉되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당연직 공천심사위원인 강창희 위원장의 공천을 배제하기도 힘들고 배제하더라도 박 전 대표 측의 집단적인 반발이 뻔 하기 때문에 MB 측 인사들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박 전 대표 측이 공심위 구성 단계에서부터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양측이 화합하는 수순으로 돌입하자 김영관 의장 및 김 의장을 지원하는 세력들의 고민은 최고조에 달했고 결국 김영관 의장은  사퇴시한 까지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정리 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관 의장은 31일 오후 의회 출입기자들을 만나 "상황 변화가 있었다, 중앙으로부터 공직자 사퇴시한인 다음달 9일 까지는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언론은 김영관 의장이 당내 상황을 감안 '불출마' 쪽으로 입장을 선회 한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김영관 의장의 출마 여부는 설 연휴를 전후해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방자치법 제 77조에 의하면 지방의회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할 때에는 회기중에는 본인이 서명 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한 뒤 의회의 의결로 사직을 허가 할 수 있으며 비회기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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