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연두순방서 “대덕구 예전보다 많이 지원하겠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30일 대덕구를 방문해 구민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대전시 자치구 순방 3일째인 30일 박성효 시장은 대덕구청을 찾아 현안보고를 듣고 주민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두방문에서 주민들은 ▲오정동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과 ▲한남대 후문 진입도로 건설공사, ▲고등학교 추가 설치 ▲도시철도 2호선 경유 등이 나왔으며, 특히 송촌생활체육공원 조성과 관련해 한 주민이 김원웅 의원의 의정보고서에 따른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송촌동에 거주하는 방성익씨는 “지역 국회의원의 의정보고서에 보면 송촌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에 국비 67억을 확보했다고 나왔다”며 “보고서에는 대전시와 대덕구가 예산이 없어 공사가 지지부진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모르겠다”고 질문했다.

 

박성효 시장은 “송촌생활체육공원은 그린벨트지역이라 공사를 시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회의원 얘기를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닌 것 같더라”고 말해 국비확보가 거짓이라고 꼬집었다.

 

오정동 박평권씨는 “오정동이 사람 사는 곳인지 의심스럽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둔산지역을 보며 왜 오정동은 낙후돼 가는지 알 수가 없다”고 따진 뒤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월훈 도시국장은 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당위성을 공감하나 촉진지구는 신탄진역 주변과 상서동지역으로 지정돼 다음에 지정할 때 우선순위를 두고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대덕구민발전위원회 이종경 공동대표는 “대덕구에 고등학교가 5개 뿐”이라며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중 50%가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부형들이 구에 대한 불만이 높다”면서 “들리는 얘기로는 타지역의 고등학교가 회덕 정수장 근처로 이전하려고 한다는데 사용토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리에서 "정용기와 박성효가 있기 전보다는 더 많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효 시장은 “회덕 정수장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파악된 바 없기 때문에 알아보겠다”며 “지난해에도 그 문제를 들었던 것 같은데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오태진 신탄진 번영회장은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인데 지난해 12월 건교부에서 발표된 계획을 봤다”며 “시장의 의견을 소상히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박 시장은 “시장 개인의 생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정부, 시민과의 공감대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절차를 거쳐 안이 만들어지면 주민들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덕구청은 주민들의 요청 이외에도 ▲송촌도서관 건립 ▲부족재원 지원 ▲구) 대전육교 경관조명 설치 ▲금강 수변 내 자전거도로 등 연계구축 ▲금강변 산책로 조성사업 ▲대청길 도로확장공사 예산지원을 요구했고, 대덕구의회도 ▲도시철도 2호선 희망노선 구축 ▲대덕-서구 연결 동서대로 건설 ▲대전TG 앞 공중화장실 조성을 서면으로 건의키도 했다.

 

박 시장은 대덕구의 요청에 대해 “총 예산이 1,037억을 요구했는데 다 해줄 수는 없다”며 “우선순위를 따져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남대 후문 진입도로 건설공사에 대해 “학교가 50%를 부담한다는데 구가 재정이 없어 시에 지원을 요청했다”며 “다 지원해줄 수는 없지만 협의를 거쳐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얼마 전 도시철도 2호선 때문에 구민들이 거리에 현수막을 많이 붙였고, 더운 날씨에 서명을 받으러 다니느라 힘드셨을 것”이라면서 “그런 것이 대덕구청장과 구민들의 열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정용기 청장과 박성효가 있기 전보다는 훨씬 많이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의 재원부족에 대해서는 “할 것은 많은데 모두 해주지 못하는 것이 5남매를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다”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명박 당선자 만나 많은 말을 했다”며 “신탄진에 옛날에는 배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어 운하건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된다면 포함해서 해달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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