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보통 하루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기도 한다. 따라서 단연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가장 흔한 것이 감기. 재채기하고 열나고 콧물 흐르고 목도 아프다. 입맛이 없고 온 몸이 쑤시기까지 하다. 감기 한번 앓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감기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20세기 초 유행성 감기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감기를 발병시키는 바이러스는 130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이

한방에서는 감기를 면역력 저하로 보는 게 기본이다. 유난히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환절기에도 감기 소식 없이 지나치는 사람도 있다. 각자의 면역력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의 저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면역력은 외부로부터의 세균, 바이러스 등에 대한 몸의 방어 시스템이다. 면역 물질은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어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

평소 손을 자주 씻는 사람일수록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통계도 있다. 그만큼 바이러스 감염과 거리가 먼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와 몸의 싸움이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을 단련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배, 귤, 은행, 무, 도라지, 꿀, 땅콩, 잣 등이 감기를 예방하는데 좋은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기침에는 무와 도라지가 특효다. 아이들에게 약을 많이 먹이기보다는 무즙이나 도라지 가루 등을 먹게 하는 것이 낫다. <동의보감>에는 무가 성질이 따뜻해 위로 치솟는 기를 내리는데 좋고, 도라지는 폐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더불어 몸 안의 양기를 올려주는 생강차 모과차 계피차를 자주 마셔주면 환절기도 큰 걱정 없이 넘길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1년 내내 감기와 기침을 달고 사는 케이스를 볼 수 있다.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해도 ‘기관지가 좀 약해서…’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장통영 원장은 “감기라고 가벼이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기혈순환과 오장육부의 균형이 무너져 키 크기를 방해하는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아이가 유난히 감기 기운이 심하다면적극적으로 치료해서 성장에 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며, “예방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올 봄 환절기는 건강하게 지나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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