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중구 연두방문서 “보문산 놀이공원 수목으로 가리겠다”

박성효 대전시장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박성효 대전시장이 29일 중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은행1구역의 U-City(유비쿼터스시티)를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해달라는 건의안이 나왔다.

박 시장은 지난 28일 동구방문에 이어 29일 오후 중구 연두방문을 한 자리에서 한 주민이 “아이를 낳은 뒤 이름을 짓는 할아버지 보다는 낳기 전에 미리 이름을 지어놓는 아버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가재완 은행1구역추진위원장은 “은행1구역 사업장을 U-City 시범지구로 선정해 달라”고 촉구한 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U-City지원법’이 상반기에 제정될 것 같다”며 빠른 사업지정을 촉구했다.

 

박성효 시장은 이 같은 주장에 “4월에 총선을 하고나면 추이를 봐서 지정하겠다”며 지금 당장은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함에 어려움이 있음을 밝히고 “새 정부가 들어서 각료들이 내정되면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며 “정책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대전천을 복구사업에 경관시설을 설치해 지역명소로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들어왔다.

 

전국상인연합회 조성욱 으능정이 상가번영회장은 “시장이 대전천의 수질을 개선해 물놀이가 가능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폭포와 분수대, 조명시설 설치하면 지역명소로 발전해 원도심이 크게 활성화 될 것이다”고 주장하면서 주차타워 건립도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이은권 청장도 그 같은 얘기를 한 바 있다. 공감하지만 재원에는 한계가 있다”며 “나름대로 아이디어가 있다. 대전천 사업을 추진할 때 반영토록 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차타워 건립에 대해 “대전역부터 도청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만들려는 계획이 수립됐다”며 “주차공간을 지어주기 보다는 자가용을 놓고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이 시책”이라면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29일 중구청 대회의실에는 관계 공무원 및 지역민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하상천을 복원하려면 하상도로를 없애야 한다. 하상도로가 오염의 주범”이라면서 “시작하지 않고 말만하면 공염불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복원을 시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만식 대사동새마을협의회장은 보문산 대사지구 활성화방안을 놓고 “입구부터 케이블카 사이에 도로가 협소하다”고 확장을 요구한 뒤 “보문산의 놀이시설을 시에서 매입해 철거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박성효 시장은 “도로 확포장은 공감하고 있고 대책을 강구중에 있다”며 놀이시설에 대해서는 “40억 이상을 들여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자진철거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수목으로 가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성효 시장은 중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간판 시범가로 조성사업비 지원 ▲중구문화원 리모델링비 지원 등을 약속했으며 “구의 재정은 여건에 따라 추가로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