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내분 종결하고 제10회 세계태권도대회 유치 '총력'

대전태권도협회는 29일 엑스포과학공원 씨네마센터내 사무실에서 정기이사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갈등을 겪었던 개혁위원회와 화해와 상생협력을 맺었다.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대전태권도협회(이하 대태협)가 내부적인 분쟁을 접고 대전태권도의 엑스포시대를 개막했다.

대태협은 그동안 개혁위원회와 양분돼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으며 법정싸움까지 치달았으나 지난 28일 문제수 개혁위원장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모두 취하했다.

 

오노균 회장과 문제수 위원장은 29일 엑스포 씨네마센터에 새롭게 마련된 협회 사무실에서 협회관계자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기이사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정한 화합의 길로 가자고 다짐했다.

 

문제수 위원장은 “2006도 12월 22일부터 제도권 내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를 처리하지 못해 법정공방으로 1년 이상을 끌어오면서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이제는 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될 시점이기 때문에 큰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 이사진은 전 집행부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된다”며 “새 틀을 짜고 화합을 위해서는 재선임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선은 사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이 부분에 대해 협회 측 관계자는 “정기이사회를 통해 지난 묵은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오 회장의 취지다”면서  우려하지 말 것을 기자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대전태권도개혁위원회 문제수 위원장(왼쪽)이 대전태권도협회 오노균 회장에게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 항소취하서를 전달하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문 위원장은 “가처분신청취지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회장에게 모든 부분을 믿고 맡기기로 했다. 모든 태권도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노균 회장은 “의미가 큰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대태협을 엑스포로 옮겨 첫 번째로 맞이하는 이사회다”라며 “지난 1년간 뼈를 깎는 어려움이 있었고, 이사들이 사심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서 일선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종주국으로써의 투명한 태권도협회를 만들기 위해 개혁위원장이 깃을 들고 뜻을 같이해 여기까지 왔다”며 “이면에는 각종 루머와 갈등이 폭증돼 태권도 발전방향이 어두웠지만 뜻을 하나로 뭉쳤고, 산고의 아픔 없이는 옥동자를 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태협, 제10회 세계태권도대회 유치 ‘발 벗는다’

 

한편, 지난 30년 간 지냈던 홍명상가 내의 사무실을 정리하고 엑스포과학공원으로 협회 사무실을 옮기면서 각종 크고 작은 대회를 공정함 속에서 개최해 지역과 협회의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태협은 오는 2월 일본태권도협회와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4월에는 3일간 제6회 대전시장기 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5월에도 전국대회로 제1회 유소년 태권도대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6월경에는 제10회 세계태권도대회를 대전으로 유치해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혼신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10여차례의 태권도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전국체육대회에서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그동안의 뒤쳐져있던 경기력 극대화를 최종목적으로 전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대전태권도협회의 올해 계획이 앞으로 얼마나 차질 없이 추진될지 태권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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