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갑작스러운 양적 완화 중단은 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가 착륙하듯 완만한 축소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났다. 일부에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모습이 포착되곤 했는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곤 하지만 최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역시 거품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은 계속된다.

우리나라 시장으로 돌아와서, 2012년 9월, 양적 완화 때부터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2년 9월 2,012포인트/2012년 11월 1,856포인트/2013년 1월 2,042포인트/2013년 2월 1,929포인트 / 2013년 3월 2,033포인트/2013년 4월 1,888포인트/2013년 5월 2,013포인트 등 1,900 ~ 2,000선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상승한 이유는 해외증시 영향이고 해외증시에 비해 약했던 이유는 뱅가드펀드와 대한민국 경제 흐름에 대한 불안감 및 시장 규모가 작아서, 글로벌 유동성을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앞으로의 시장에서 지배자가 되기 위한 3가지 기준을 살펴보자. 첫째, 미국 지수의 움직임이다. 미국 지수 상승 시엔 디커플링, 하락 시엔 커플링이 나타나곤 했는데 이 기준은 변함없다. 둘째, 삼성전자의 150만 원 지지 여부이다. 5월 마지막 거래일, 장중에 35만 주가 거래되었는데 종가에만 10만 주 이상 체결이 되었다.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결과이다. 마지막은 프로그램 매매동향이다. 작년 저점부터 최근까지 차익과 비차익 합쳐서 21조 4,642억 원 순매수상태인데, 프로그램 매매의 특성상 언제까지 순매수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도로 나오는지 점검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통계를 보면 대한민국 경제활동 인구의 20%인 약 500만 명이 직, 간접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평균 주식 보유금액은 5,800만 원, 더구나 60대 이상이 보유한 주식이 40% 이상으로 은퇴 이후 돈벌이 수단으로 주식 투자는 이제 필수가 된 느낌이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주식 투자를 한다고 말하며 목소리를 낮추거나 죄지은 듯 표정 짓는 사람들이 많다. 시장을 즐기지 못하고 시장에 끌려가는 노예가 된 사람들이다. 필자는 책에서도 주식의 지배자와 노예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시장에 끌려가지 않고 주식 투자를 마치 재미있는 게임 하듯 즐기는 사람이 지배자이다. 필자가 조언한 3가지 기준을 지키며 시장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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