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3시 27분경, 대전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첫 교신 성공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한국 최초의 위성인 과학기술위성2호인 나로호가 30일 오후 4시 정각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었다.

발사 과정인 다음과 같았다. 과학기술위성2호(STSAT-2)와 우주발사체(KSLV-I)를 우주센터로 운반했고, 운반된 위성체는 안정적인 부품 운반을 위해 특수 제작된 무진동 차량에 부품이 탑재되고, 다시 완충장치가 된 컨테이너에 넣어 육로와 해상을 통해 발사장으로 이동했다.

과학기술위성2호와 우주발사체의 주요 부품들은 위성시험동과 고체 모터동에서 조립을 완료한 후, 기능시험을 거쳐 종합 조립동으로 이동, 최종 조립됐다.

조립시설에서 최종 조립된 과학기술위성2호 및 우주발사체를 트랜스포터(Transporter)를 이용해 발사패드까지 이송 후 이렉터(Erector)를 이용해 우주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워 발사패드에 고정시켰다.

우주발사체가 발사대에 설치되고 나면 발사를 위해 우주발사체의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등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발사 1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기 시작했고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면 모든 발사 준비가 최종적으로 완료됐다.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5.4.3.2.1 발사! 우주발사체는 이륙 후 20여초 동안 거의 수직으로 비행하여 900m 상공까지 치솟은 후 남쪽 방향으로 비행하기 위해 발사체를 기울이는 킥턴에 들어갔다.

발사 후 215여초(3분 35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갔고, 232초(3분 52초)에 1단과 2단 엔진을 분리하며 1단은 제주 서귀포에 있는 제주 추적소와 인근 해상의 원격자료 수신 장비가 나로호 이동경로를 추적하며 위성의 동작 상태 정보를 모니터링 했다.

발사 후 6분 35초에 2단 고체엔진인 킥모터 엔진이 자동 점화됐고 이후 고도 302km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과학기술위성2호가 분리되면서 우주에 진입했다.

앞으로 과학기술위성2호는 지구 저궤도(고도 306km)에 진입하게 되며, 발사 후 40여 분이 지나면 남극을 넘어 지구 반대편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한 뒤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약 13시간 후인 31일 새벽 3시 27분 첫 위성 신호를 탐지하고 교신에 성공한 것이다.

과학기술위성2호는 지구를 약 100분에 한 바퀴씩 돌게 되며, 지구자전에 의해 지상궤적은 약 26도씩 서쪽으로 옮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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