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위원장, 신당 박병석 의원에게 쓴 소리

한나라당 이재선 위원장이 통합신당의 박병석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대전의 선거구 증설 문제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선 대전시당위원장이 대전지역 국회의원을 7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선 위원장은 8일 오전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민의 권익과 위상확립 차원에서 선거구가 증설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영호남에 비해 정치적 힘이 미약해 당해왔던 불이익 불균형 해소차원에서도 선거구가 기필코 늘어나야 한다."며 자신은 누구도 거론하지 않았던 이 문제를 지난 17대 총선 후보시절부터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유성구의 진잠동을 서갑 선거구로 편입 시킨 뒤 서구를 현재의 갑, 을 두 개의 선거구에서 갑, 을, 병 세 개의 선거구로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전보다 인구가 적은 광주광역시는 선거구가 7곳으로 분구가 예정된 지역이 있어 8곳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 이에 반해 대전은 선거구 증설 문제가 논의조차 되지 않았었다.

 

이재선 위원장은 "제도권에 들어가 있는 국회의원들이 해 줘야 하는데 나는 그동안 원외인사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며 "통합신당의 박병석 의원에게 몇 번이나 얘기를 했으나 지역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때가 늦지 않았으니 각 당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대전의 권익을 신장 시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재선 위원장은 대전의 선거구 증설 문제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건의하기 위해 다음 주 중앙당을 방문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구 증설 문제에 관해 박병석 의원의 입장을 듣기위해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지역구에서 의정활동 보고회를 하고 있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박 의원실의 김강우 보좌관은 "대전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일이고 정치개혁특위에서 대전 선거구를 늘리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내 놓았다.

 

한편, 박성효 대전시장도 지난 7일 대전의 선거구 증설 문제 필요성을 제기 한 바 있어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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