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으로 출발, 2급까지 오른 의지의 공무원

 

조찬호 대전시 자치행정국장이 의회 사무처장에 내정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에서 조찬호 국장을 의회 사무처장에 임명하기 위한 의회와의 협의가 끝났으며 28일 오전 조찬호 국장의 의회 사무처장 임명을 포함한 인사 내용을 발표 한다고 밝혔다.

 

조찬호 사무처장 내정자는 지난 68년 보문고를 졸업하던 해에 공채에 합격 한 뒤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 한 기간을 빼고는 줄곧 대전시에서만 공무원 생활을 해 왔다.

 

그는 지난 04년에는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그의 프로필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최종학력. 그는 보문고 졸업을 끝으로 '주경야독'을 통한 학력 쌓기를 전혀 하지 않은 이채로운 경력을 가졌다.

 

27일 오후 자치행정국장실에서 그를 만나 학력 쌓기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질문하자 그의 답변의 의외로 간단했다.

 

조찬호 국장은 "옆 직원에게 피해를 주는 거 같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위가 있다 보니까 창피 할 때도 있지만 기획, 총무 등 바쁜 부서에 많이 있다 보니 '생활하는데 지장만 없으면 됐지'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찬호 국장은 의회사무처장으로 임명 되면 "양쪽 수레바퀴가 삐걱거리지 않고 잘 굴러가 시민들을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능도 있지만 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 하는 분위기도 중요하다."며 "집행부와의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7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17명의 5급 공무원을 4급으로 승진 시키는 등 박성효 시장 취임 후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 했으며 그 결과는 28일 발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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