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의장, 행자부 권한 지방 이양 촉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유치가 2008년도 대전시의회 최대 역점사업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의회 김영관 의장은 21일 오후 의회기자실에서 07년 결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대전 시책을 평가하고 내년도 대전시 의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사안으로 첨복단지 대전유치를 비롯한 '경제살리기'를 꼽았다.

 

김영관 의장은 "지난 1년을 지나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노력 했는데 (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다."며 "올 한 해 관심어린 성원과 채찍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07년 기억에 남는 역점사업으로는 '시내버스준공영제 개혁'을 꼽았다.

 

그는 "버스파업이 일어나 시민들의 원성이 높았다."며 "파업이 일어남과 동시에 시내버스준공영제 조사특위를 만들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 시민들에게 소상하게 결과를 보고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책사업 유치 실패로 인해 시민들이 많은 실의에 빠진 걸 안다며 시민들을 추스리는 일에 시의회가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첨복단지 유치위원회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집행부인 대전시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는 '삼천만그루 나무심기'를 들었다.

 

김영관 의장은 "대전시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삼천만그루 나무심기를 의회 차원에서 견제한 바 있다."며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환경적인 측면은 이해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일시적으로 하는 것은 시정해 백년대계를 내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삼천만그루 나무심기는 1, 2년에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묘목부터 가꾸고 수종도 갱신해서 2, 30년 계획을 세워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시의회가 집중하기로 한 경제살리기가 내년에 어떤 식으로 가시화 될지도 관심거리다.

 

김영관 의장은 "대전이 삶의 질 최고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대전시의 가장 취약문제인 경제문제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최고의 도시를 만드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첨복단지 유치를 의정활동 최고의 목표로 삼으려고 한다."며 이명박 당선자에게도 첨복단지 대전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이명박 당선자도 첨복단지를 충북 오송단지와 연계한 클러스터를 발전시킬 생각이 있다고 하면서 중심기능은 대전에 두겠다는 것"이라며 "당선자가 대전에 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유치 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중요한 문제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첨복단지 유치 특위의 구체적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의회, 집행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범시민적인 운동이 돼야 한다."며 "각 기관과 단체 등을 의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서 확산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후임 의회 사무처장 인사건도 화제에 올랐다.

 

김영관 의장은 후임 사무처장 인선과 관련 "인사권자의 추천에 의해서 협의하겠지만 연락이 오면 해당자를 놓고 심사숙고 할 것"이라며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후임 사무처장에 조찬호 자치행정국장과 이진옥 경제과학국장 중 누구를 선호하냐'는 질문에는 "두 분 다 훌륭하다, 어느 분이 와도 불만이 없다."며 "경선, 대선을 다 치러봤지만 어떻게 만나서 호흡을 맞춰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 지방의회에 권한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관 의장은 "이명박 당선자가 지방의회,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안다."며 "농담 삼아 행자부의 권한을 지방에 넘기거나 없어져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보좌관제 또한 말 그대로 심부름이 아니라 정책보좌관을 둬야한다."며 "광역의원들이 혼자서 의정활동과 민원, 감사준비를 한다는 게  가능하냐. 수박겉핡기식으로 한다고 하지 말고 그런 문제가 선행 되면 당연히 해결된다고 본다."고 의회의 위상강화를 주문했다.

 

김영관 의장은 "1년 전 특히 유급제가 실시가 돼서 여러 가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정책간담회와 현장방문을 통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며 "의원발의 숫자가 전국 어느 의회보다도 많고 입법발의를 통해서 시민들의 복리증진에 기여한 한 해"라고 자평 했다.

 

한편, 김영관 의장은 24일 의회 대표단과 함께 매년 수학여행단을 파견하는 일본 이시카와 현을 방문해 수학여행 파견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지속적으로 이어 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3박 4일간의 방일 길에 오른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