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교통방송(FM 102.9) '충청매거진(화요일 16시 방송)'

지난 한 주 발생한 현안들을 심층 취재하는 핫이슈 시간 입니다. 오늘은 첨복단지 대전유치와 관련된 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전시티저널의 김기석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 지난 주 방송에도 소개가 됐는대요, 대형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유치가 맑음과 흐림을 반복하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대전시로서는 놓칠 수 없는 대형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관련 지난 달 국민중심당이 첨복단지를 충북 오송에 유치하겠다고 발표 했다가 대전시민들의 비난이 일자 대전유치로 공약을 정정해 한 숨 돌렸던 대전시가 이번에는 지지율 1위 대선후보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첨복단지 대구유치를 발언한 게 알려지자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 이명박 후보의 대구유치 발언은 어떻게 알려지게 됐습니까?

 

"대구 매일신문에서 지난 달 12일 이명박 후보가 대구를 방문해 "대구약령시와 의료산업, 스포츠 의학을 연계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 한 것으로 보도 했고요. 인터넷신문인 데일리안도 지난 달 13일자로 이명박 후보의 첨복단지 대구유치 발언을 보도 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 박성효 대전시장이 지난 번 로봇랜드 대전유치 탈락 뒤 현 정부와 신당을 격렬히 비난하고 국민중심이 첨복단지 충북 오송 유치를 공약한것이 뒤늦게 알려 졌을때도 상당히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었는데, 자신이 속한 정당의 대선 후보가 첨복단지 대구 유치로 발언을 했다니 상당히 곤혹스러울거 같은데요. 시장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표현하면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박성효 시장은 지난 달 26일 시청 기자실에 들러 "선거구민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국민중심당의 어처구니없는 처사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중심당의 첨복단지 충북오송 공약을 비판 한 적이 있는데요,

 

박 시장은 당시 대전시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로의 유치를 위해 1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온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당에서 타 지역에 조성한다고 공약 한 것이 말이 되냐고 비판 한 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발언이 알려 진 후 박성효 대전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시장비서실에 연락을 취했으나 비서실 관계자는 "실무선에 문의 했더니 대전에서 유치하려고 하는 첨복단지와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첨복단지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정보수집이나 준비 부족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성효 시장은 조금 전 열린 연말 기자회견에서도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대한 진의를 확인했냐는 질문에 ‘시의원들이 입장을 전달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말로 회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 대전시가 유치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고 있는 한나라당도 당황하고 있을 거 같은데요, 한나라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가 대전시에서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문제의 기사는 잘못 알려진 거 같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지난 달 30일에 발표한 대전지역 공약 발표회 때에는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 등 7가지 공약이 제시됐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유치 공약'은 없었습니다.

 

대전시당 대변인은 추후 공약에 첨복단지 대전유치가 포함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공약에 추가 됐다는 발표는 없었습니다.

 

또한 대전시당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대구에서 말한 발언의 정확한 의도가 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하지 못하는 등 첨복단지 유치와 관련해서는 손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 충북 오송유치 공약 때문에 톡톡히 곤혹을 치렀던 국민중심당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중심당 사무총장인 권선택 의원은 이명박 후보가 첨복단지를 충북에도 유치한다고 공약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이명박 후보가 정략적으로 여기저기 인심을 쓰고 다닌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명박 후보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여기저기에서 유치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선심성 공약"이라고 꼬집으며 중심당은 혼선이 있었지만 대전으로 유치하기로 최종 확정했는데 이명박 후보가 표심만 가지고 정치적, 정략적으로 하는 거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대통합민주신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신당은 성명을 통해 현 정부를 비판하며 지역홀대론까지 꺼냈던 한나라당의 당론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은 지역발전의 전환점마다 대전시민과 충청인의 뒤통수를 치는 이중적 행태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 대전시의회에 구성 된 첨복단지 유치 특별위원회는 입장을 발표 했습니까?

 

"대전시의회의 박수범 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충격적이라고 말하며 만약 그렇게 했다면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취소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등 지역 정가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 지난 7일 이명박 후보의 대전 방문때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과 박성효 대전시장 시의회 의원들이 첨복단지 대전유치를 건의하기 위해 준비를 했었는데 불발 됐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7일 이명박 후보의 대전 방문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성효 대전시장이 만나 대전발전정책간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해 첨복단지 대전유치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거 아니냐는 고무적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이명박 후보의 일정 때문에 면담이 전격 취소 됐다고 알려졌는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

 

"7일 대전을 방문한 이명박 후보는 첫 일정으로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가졌고요, 대전시당에서 개최 된 선대위 회의를 주재 한 뒤 충남도청을 방문해 이완구 지사만 만나고 다음 일정을 이유로 박성효 시장과의 면담을 취소하고 곧바로 충북으로 향했습니다."

 

○ 대전을 방문해서 이완구 충남지사만 만나고 박성효 대전시장은 만나지 않았다는 건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요, 지역 여론은 어떻습니까?

 

"사실 7일 이명박 후보와의 면담을 누구보다 기다린 게 박성효 시장일 겁니다. 그동안 잇따른 국책사업 유치 실패 등이 시장의 정치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여론의 비판이 있다는 걸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상태인데요,

 

그런 박시장으로서는 이명박 후보를 만나 지역 최대 현안인 첨복단지 대전유치를 건의해 이명박 후보가 수용 했다면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만나기는 커녕 이명박 후보가 이완구 지사만을 만나 서해선이 2017년 까지 완공 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자 또 한 번 박성효 대전시장의 정치력이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첨복단지 유치와 관련 박성효 시장의 마음 고통이 심할 거 같은데요, 관련해서 시민단체에서도 성명을 냈다면서요.

 

"네 대전경실련과 참여자치시민연대 등 13개 단체로 구성 된 2007 대전대선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대전시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사안으로 대전시와 한나라당 대전시당에도 중요한 지역발전 정책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한나라당과 대전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발전 의제에 대해 같은 당 후보가 다른 지역에 가서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을 한 뒤,

 

박성효 대전시장과 한나라당 대전시당 및 이명박 후보에게 첨복단지 조성과 관련하여 대전시민이 납득 할 수 있게 대답해 달라고 요구하고 향후 지역 선심성 공약남발과 반지역주의 등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 박성효 시장이나 한나라당의 답변은 있었습니까?

 

"아직은 없습니다."

 

○ 자, 이번엔 지난 방송에서 다뤘던 문제의 진행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서구의회의원의 가까 해외여행 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6일 대전지검 특수부는 의회에서 해외연수 비용을 탄 뒤 가족들과 관광을 다녀 온 혐의로 지난 4대 의회의 이 모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 했습니다."

 

○ 서구의회는 왜 그렇게 시끄러운 겁니까, 의정비 대폭 인상은 전체적인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장미연 의원을 징계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제지을 당하고 4대 의회이긴 하지만 의원의 해외불법연수까지 사실로 드러나는 등 문제점이 너무 많은 거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열심히 해 보겠다고 수차례 각오를 밝히기도 했지만 한 달이 멀다하고 일이 터지니 죽을 맛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번 검찰 발표에 시민단체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면서요?

 

"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는 이번 검찰의 수사는 문제 의원에 대한 면죄부를 줌으로써 철저한 진상규명도 하지 못한 채 지방의원들의 잘못된 해외연수 관행을 척결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시 했습니다.

 

특히, 골프해외연수 및 부부동반 해외연수 의혹의 경우 이미 서구의회 주변에서 구체적인 증언이 나돌고 있었고, 자녀동반 관련건의 경우 해당의원 스스로 자백했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과연 검찰이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해 얼마나 충실하게 수사를 했는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 BBK사건도 그렇고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반발이 늘어나는 거 같은데요, 검찰 입장은 나온게 있나요?

 

"검찰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유용한 물증을 찾지 못한점과 문제가 제기 된 일부 의원들의 경우 유용 액수가 수십만원인 경우도 있어 처벌하는 방법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골프여행이 문제가 됐던 현역 의원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반성문을 쓰는 선에서 문제가 해결 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재발은 힘들 것이라는 여론이 검찰에 전달 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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