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 충남여고서…우리의 안보역사와 여성 주제로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육군참모총장 김상기 대장이 육군참모총장 최초로 여고를 찾아 강연을 실시했다.
13일 육군에 따르면 김 총장이 이날 대전 충남여고를 방문해 1~2학년 여학생들에게 '우리의 안보역사와 여성'이란 주제로 나라 사랑 마음 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김 총장의 충남여고 방문 강연은 육군참모총장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고, 군 역시 여군 인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투형 강군 육석'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제2연평해전 10주기 추모행사' 영상이 상영된 후 "제2연평해전은 북한에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남북대화와 교류가 활발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전제하며 "더 이상 전쟁이 없고,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방심한 적은 없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깊이 있는 공부와 토의를 통해 안보역사를 정확히 알고 올바른 역사관과 안보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특히 "우리 민족의 안보역사는 국민 안보의식, 군사력, 군사전력 수준의 높고 낮음에 따라 영광의 역사와 치욕의 역사가 되풀이 돼 왔다"면서 "힘있는 민족은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힘 없는 민족은 역사의 제물이 됐다는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에 대해 남녀 모두가 민감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여러분은 여풍의 중심 세대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라며 "여러분이 우리 민족 안보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질 때, 우리나라 평화와 안전은 굳건하게 보장될 것"이라며 유관순 열사의 유언을 낭독하며 강연을 마쳤다.
육군은 이보다 앞선 올 5월부터 장군단이 모교를 직접 방문해 강연에 나서고 있으며, 각급 부대에서는 전국 167개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 병영체험 및 나라사랑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