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국민중심당 함께 안한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 대표가 2일 연두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 회견은 중앙당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정계개편 동참에 대한 국민주심당 창당이념에 위배되는 그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심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심대표가 수차례 밝혔듯이 “누구한테 선택받지 않고 선택 하겠다”는 심대표의 마음이 강하게 표출 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위기관리협의체의 발족” 이라는 말에서도 보이듯이 어떻게 해서든지 국민중심당의 위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심대표의 뜻으로 해석된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중심당을 대표하여 국민여러분께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 타개책을 논의하며 희망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능력 무책임 무경험 정권, 다시는 태어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지난 4년은 참으로 참담했습니다.
지금 우리국민들은 「국민의 참여를 외면한 참여정부」의 실정과 독선에 시달린 나머지 고도성장의 향수에 젖어 산업화시대의 재등장까지도 기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급진세력에 의한 안보불안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이 오히려 강력한 보수정권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동안 산업화시대 30년, 그리고 민주화시대 20년을 겪어왔습니다.
산업화시대에는 인권, 자유를 희생하며 고도성장을 이룩했고 경제침체, 사회갈등, 안보불안을 감수하면서 민주화를 완성했습니다.

이같은 비싼 댓가를 치루며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를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다원사회를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다원사회의 개막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아주 중요한 발판입니다.

다원사회란 국민 개개인의 창의력과 기업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의 패러다임이 아닌 다원시대에 걸 맞는 제3의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정치도 제3의 패러다임을 맞이해야 합니다.

「다원사회를 위한 제3의 정치 패러다임」이란 국민을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기업을 뒤에서 밀어주는 정치를 의미합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기업도 국민도 첨단 디지털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데 아날로그식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입니다.

산업화시대나 민주화시대의 정치패러다임으로는 무섭게 따라오고 있는 중국과 인도를 따돌리고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습니다.

지금 열린우리당은 민주, 평화, 통일세력을 결집해서 소위 평화 개혁 미래세력이라는 미명으로 재창당을 하여 정계개편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로 성장시대의 보수세력에 맞서자는 발상입니다. 80년대 민주화운동 시대로 되돌아가자는 뜻과 다를 바 없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의 명분을 앞세워 아직도 수구적 보수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60년대식 산업화시대 발상으로 국민들을 이끌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산업화시대의 발상과 민주화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국가와 사회를 양극화의 질곡으로 몰아가는 이런 정치세력들에게 21세기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경계할 것은 「노무현 소수그룹의 집단독재」를 막아야하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얼룩진 수구세력의 재등장을 차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경험한 정권이 이 땅에 태어나는 것을 국민중심당은 결코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10년 전 IMF, 5년 전 차떼기와 부패정치의 주역 한나라당이 이제는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소위 대권싸움에만 몰두하며 실현불가능한 선심성 구호만 남발하여 정직하게 일하는 근로자들의 의욕만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우리의 경제, 민생은 거대 양당의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습니다.
무능한 정부와 마찬가지로 정부실정의 반사이익이나 챙기며 국정을 농락한 한나라당도 절반의 책임이 있습니다.

지방정부를 장악한 한나라당이 이제는 벌써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제 우리의 정치가 정당이 평상심을 찾고, 일하는 정치, 민생을 향해 일하는 정당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시종일관 대권투쟁에만 혈안이 되어 더 이상 민생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 교육, 북핵, 한미 FTA 등 각종 현안문제들에 대해 여야 정당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할 때입니다.

고속질주를 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샌드위치론’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치와 정당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일하는 여의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어 땅에 떨어진 정치권과 국민 사이의 신뢰를 회복시켜야합니다.

소모적인 대립의 정치로 진정한 국가발전의 미래를 설계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세대에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한국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통합을 이룬 사회, 활력 있는 사회, 지방과 중앙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에너지의 통합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 국민중심당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는데 역할을 해 내겠습니다.
주거 안정, 공교육 정상화, 일자리 창출, 지방경제 회생에 주력하겠습니다.
서민주택은 정부가 책임지고 그 이상의 주거시장은 시장원리에 따라 추진하겠습니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소득과 소비, 경제성장이 선순환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빈곤이 대물림하지 않도록 교육만큼은 나라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농촌지역 고령자의 연금제도와 노후생활안정대책을 확립하겠습니다.
고용 없는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저는 정부와 국민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먼저 정부에게 개헌추진을 중단하고 경제회복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국민과 기업인에게도 협력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을 호소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정파를 초월하여 민생우선, 경제우선을 위한 행정부․정치권․기업인이 참여하는 위기관리협의체의 발족을 촉구합니다.

정쟁이 민생법안의 발목을 잡고, 기업이 투자를 기피하는 요인들을 개선하여 분배도 달성하고 성장률도 제고하여 아시아와 세계 속에서 선진국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위기는 위기라고 인식할 때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 때면 협동하고 단결했습니다.

저와 국민중심당이 이 노력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국민중심당은 창당이념 그대로 국민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정계개편과 대선에 관해서는 모두에 말씀드렸습니다.
명분도 없고 국민이 원하지도 않는 정계개편은 단호히 배척할 것입니다.

지금은 정계개편을 할 때가 아니라 정치개편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정치권 스스로 개혁하자는 인식의 전환이 없이 국가의 미래는 암담할 따름입니다.
작금의 정계개편에 우리 국민중심당은 함께 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확인합니다. 저는 국민이 편안하게 느끼는 정치를 하는데 국민중심당이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국민중심당은 국민여러분과 함께 무능력, 무책임, 무경험의 정치꾼들을 가려내서 다시는 우리 정치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심판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혁명을 달성해 갈 것입니다.

2007년 올해는 우리나라 정치의 한 획을 긋겠다는 숭고한 사명을 가지고 국민여러분께 보답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 2. 2

국민중심당 공동대표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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