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잡히기 시작, 미식가들 유혹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갯뻘의 ‘산삼’으로 불리는 세발낙지의 본격적인 포회철을 맞아 갯벌 낙지의 또다른 별미인 태안의 박속낙지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모내기를 끝낼 무렵 맛볼 수 있는 박속낙지탕은 태안 청정 갯벌에서 직접 잡아온 세발낙지와 박속을 넣고 끓인 다음 마지막으로 칼국수를 넣어 즐기는 최고의 별미다.

끓일수록 맛이 더하는 박속 낙지탕은 먹기좋은 크기의 세발낙지와 쫄깃한 면발은 환상의 조합을 이뤄 이 무렵 태안반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제맛을 내며 인기를 끌고 있는 박속 낙지탕은 태안군 원북면 일대에서 처음으로 잡히기 시작한 세발낙지를 이용해 다음달 하순까지 가로림만 주변의 원북, 이원, 태안읍을 중심으로 주로 잡힌다.

세발낙지는 사람들의 인기가 많은 만큼 잡히는 양이 적고 정해진 기간에만 잡혀 지금은 물론 한참 성수기인 6월 하순경에도 갯벌에서 잡히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태안의 세발낙지 인기 비결은 더위로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초여름 입맛을 돋우는 계절음식이면서 한 마리를 넣어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데다 일반 낙지보다 부드럽고 싱싱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발낙지를 산 채로 참기름에 살짝 찍어 깻잎에 싸서 한 입 넣으면 참기름의 고소함과 깻잎 특유의 향, 그리고 낙지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낙지는 뻘밭의 산삼으로 불리는 만큼 유명한 스테미너 음식”이라며 “이른 더위에 입맛을 잃어버린 가족들의 보양식도 최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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