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 徐南杓)가 오는 2월2일(금) 오후2시, 교내 노천극장에서 2007년도 학위수여식을 거행한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박사 203명, 석사 656명, 학사 393명 등 총 1,252명이 학위를 받게 된다. 이로써 KAIST는 지난 ’71년 설립 이래 박사 6,726명, 석사 17,762명, 학사 8,453명 등 총 32,941명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배출하게 됐다.

KAIST 개교이래 첫 명예박사 4명도 이날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학위 수여자는 정문술(鄭文述, 68) 전 미래산업 회장, 이종문(李鐘文, 78) 美 암벡스벤처그룹 회장, 닐 파팔라도(Neil Pappalardo, 64) 美 메디테크社 회장, 박병준(朴柄俊, 72) 뷰로 베리타스社 회장이다.

이번 KAIST 학위수여식은 졸업의 진정한 의미와 대학 졸업식 문화를 새롭게 모색하고, 졸업생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의식행사가 되도록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다. ▲개별 입장하지 않고 별도의 장소에 대기해 있던 졸업생들이 학과별기수단을 선두로 학사, 석사, 박사 순으로 학부모와 후배들의 환영을 받으며 졸업식장 입장 ▲졸업 30년 된 1회 졸업생과 교수, 내빈 입장▲첫 명예공학박사 4명 학위

서남표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혹독한 교육 프로그램을 완수했다는 우수성을 획득했다. 2037년에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 위대한 업적을 성취할 것이다”라고 격려하면서, “여러분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타인과의 관계를 잊지 말라”며 겸손함을 잊지 말 것도 강조했다. 윤완철(尹完澈) 학생처장은 “이번 KAIST 졸업식은 졸업생들이 주인이 아니라, 손님같은 기분으로 식장 주변을 서성이다 돌아가는 기존의 모습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의미있는 대학 졸업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졸업생 모두가 식장에 참석, KAIST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의 화제의 졸업생은 아래와 같다.

■ 네이처 머티리얼스誌 표지 논문 발표 주역, 최민기씨

국내 최초로 네이처 머티리얼스誌 표지에 게재된 논문의 주역인 화학과 최민기(崔珉箕, 25)씨가 박사학위를 받는다. 崔씨는 학부 시절 ‘탄소와 유기고분자의 복합 구조로 이루어진 메조다공성 물질 합성’ 연구 제1저자로 네이처 머티리얼스誌에 논문을 발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崔씨의 졸업 논문은 “위계나노다공성 제올라이트: 합성, 특성규명 및 촉매응용성 연구(Hierarchical zeolite: synthesis, characterization and catalytic application)"이다. 유룡(劉龍) 지도 교수는 “지금까지 20년 이상 재직하면서 여러 우수한 학생들을 봤지만, 崔군 같이 연구 능력이 뛰어난 제자는 정말 처음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崔씨는 “연구자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논문을 위한 과학이 아니라, 세상을 밝히는 진정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

■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첫 박사, 정상훈씨

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 첫 박사가 탄생했다. 지난 2002년 박사 과정을 선발한 이래 정상훈(鄭相薰, 37)씨가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鄭씨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 모두를 거쳤다. 鄭씨의 졸업 논문은 “제품의 사용성이 사용자의 감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The effects of the usability of products on user’s emotions, 지도교수: 이건표)”다. 현재 목원대에서 전임강사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鄭씨는 “두 아이가

■ 최연소 박사, 김종운씨

이번 졸업생 중 최연소 박사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하는 김종운(金鍾雲, 만 24세, 1982년 2월 6일생)씨다. 金씨는 “두꺼운 탄소 페놀 복합재료 실린더의 잔류응력 저감을 위한 경화공정 설계에 관한 연구(A Study on the Cure Process Design for the Carbon Phenolic Thick Composite Cylinders with Reduced Residual Stresses, 지도교수: 이대길)”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金씨는 졸업 후 삼성전기(주) 생산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6인에 오른, 박지영씨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6인에 선발되어 주목을 받았던 화학과 박지영(朴志英, 23)씨도 이번에 석사 학위(지도교수: 최병석)를 받는다. 대전과학고, KAIST 화학과 학사를 거친 朴씨는 학부 시절 밴드 동아리(동틀무렵), KAIST 영자신문(KAIST Herald)기자, 국제학생회의(ICISTS-KAIST) 유치 등학업외의 학생활동에서도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 왔다. 석사과정 중에는 우주인 프로젝트에 참가, 우주인 후보 6명에까지 올랐다. 朴씨는 “책상에

■ 학사과정 수석졸업, 경영공학전공 서상병씨

올해 학사과정 수석졸업의 영광은 4.3만점에 4.22점을 받은 경영공학전공 서상병(徐尙丙, 21)씨가 차지했다. 徐씨는 학위수여식에서 김우식 부총리로부터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여받게 되며, 졸업생 대표연설도 하게된다. 졸업 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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