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동구 중심부 경유하라”...동구 집행부, 의회 유치의지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대전시 동구의회가 도시철도 유치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위를 구성해 지역민들과 적극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이장우 동구청장이 동구를 경유해 대전시를 아우르는 순환선이 함께 건설돼야 한다고 말해 그 힘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구의회는 27일 2시 윤기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도시철도 2호선 노선변경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결의문을 채택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위는 “동구지역을 배제하는 노선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동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기존 순환노선으로 계획된 도시철도 2호선 노선대로 건설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지상의 경전철보다는 대중교통 수요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지하화를 통해 기존의 지하철 1호선과 연계하여 건설될 수 있도록 특위를 구성해 모든 행정 역량을 총 결집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특위 구성 취지를 밝혔다.

 

이와 같은 시각 지난 5월 도시균형발전 지원에 관한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도시균형발전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맡은 대전발전연구원(이하 대발연)은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이장우 구청장과 육근직 부구청장 등 각 실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수렴했고 이 자리에서 이장우 구청장은 도시철도의 건설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서남부 2,3단계 개발 중단해야”

 

이장우 구청장은 대발연의 착수보고서를 경청한 뒤 “어떤 도사가 ‘식장산 밑이 바로서야 대전이 바로선다’고 말했다”며 “이는 동구가 바로서야 대전이 바로 선다는 말과 같다”고 여담을 통해 대발연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주문했다.

 

그는 대발연 김흥태 박사에게 “혹시 대전시의 인구가 얼마나 변동됐는지 아느냐”고 물어본 뒤 “대전시의 인구는 정체수준이 아니면 줄고 있는데 대전시는 신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구도 늘어나지 않는데 아파트만 자꾸 지을 일이 아니다”라며 시의 개발정책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대전시는 서남부권 2,3단계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동구는 현재 주택재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으로 3만세대가 새집을 얻게 되는데 굳이, 왜 개발하느냐”며 후손을 위해 서남부지역의 개발을 중단하고 놔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역결과, X축 노선과 더불어 3호선까지 한 번에 발표할 것

 

이장우 구청장은 “내가 만약에 시장이라면 대발연의 용역결과가 X축의 도시철도 노선과 순환선인 3호선까지 한 번에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발연이 중간용역에서 흘려 이런 문제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동시에 2, 3호선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내동, 대동, 자양동, 법동, 유성으로 노선을 돌려 대전을 아우르는 순환선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X축만 진행할 경우에는 동구와 대덕구를 고르게 (노선을)섞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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