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교육대통령' 선거공약 내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대전을 방문해 깨끗한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동영 후보는 27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향해 '교육대통령, 국민의 아픔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연단을 향해서 정동영을 향해서 보내는 눈빛, 그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다 안다."며 "여러분 가슴 속 상처를, 그 아픔을 저의 아픔과 상처로 가져와서 치료하는 인간 정동영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러분의 가족"이라며 "내가 열고 싶은 세상은 가족이 행복한 세상"이라며 "가족 중에 상처 받은 사람이 있다. 일자리 없는 아들딸 장사 안 되는 어머니 가장, 노후에 대한 불안 등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걱정과 불안을 정동영이 가져와서 풀어내는 새로운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후보는 "가족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구로공단에서 일한 누나가 보내준 학비로 동생들이 공부하고 어머니, 아버지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가족에 대한 책임을 대통령이 지는 그런 세상"이라며 "공부는 썩 잘하지 못했지만 착하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좋은 대통령 사랑받는 대통령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통령이 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 예찬은 끝이 없었다.

 

정동영 후보는 "어떤 부모가 어떤 가족이 자신의 아들딸이 사랑스럽지 않고 귀하지 않은 가족이 있겠냐"며 "여러분의 형제와 같은 대통령 가족 대통령의 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수차례 요청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빗댄 듯 "탈세하면 서민들이 피해 본다."며 "깨끗하게 뿌리 뽑아 고소득층이 탈세 탈루해서 서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것을 차단하는 좋은 정부,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5살에 기자가 되서 43살 까지 했다, 기자는 남의 말을 듣고 억울한 사람들 얘기를 듣는 훈련을 받는 직업"이라며 "국민들의 말이 뭐가 핵심인지 뭐가 걱정인지 잘 아는 대통령이 될 자신이 있다."고 국민의 걱정을 잘 헤아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는 "제가 연설이라면 조금 할 줄 아는데 TV에 십초 나오면 정이 떨어진다고 해서 웅변을 하지 않고 대화를 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청와대 입주 안 하고 경호 반으로 줄이겠다"

 

정동영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가족들과 호흡하기 위해서 청와대에 입주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대통령만 되면 구중궁궐로 들어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국민들 먹고 사는 심정에 점점 더 어두워진다."며 "그래서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한남동에 있는 공관을 군 수뇌부 공관을 이용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마어마한 경호도 반으로 줄여 자유롭게 시민들 곁을 활보하겠다."며 "시민들과 섞여서 시장도 가고 영화도 보고 장사가 안 되는지 하소연을 직접 듣는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는 자신을 대통령을 만들어 주면 두 가지를 최우선적으로 하겠다며 그 두 가지로 사람에게 투자하고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국민들이 동의해 주면 사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고 대학입시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 놓았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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