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신영복 교수 대전법원서 강연 ‘호응’

성공회대 신영복 석좌교수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20년을 수감했었던 신영복 교수가 대전법원에서 특강을 가졌다.

지난 20일 성공회대 신영복 석좌교수는 ‘성찰과 모색, 나의 삶, 우리의 길’이라는 주제로 법원관계자 및 대전 시민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층 대회의실에서 대전법원 아카데미 초청강연을 가졌다.

신 교수는 이날 인사말에서 “대전에서 5년을 살았지만 갇혀있었기 때문에 아는 곳이 하나도 없다”면서 “법원에서 불러서 올 때 기분이 야릇한 것이 이상했다”고 강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강연이후 자필 사인회를 가졌으며, 무기수로서 장기간 복역했던 사람이 법원에서 특강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영복 교수는 경남 밀양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육사 경제학 강사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언도받고 20년을 복역한 후 지난 1988년 광복절 특사로 출소해 현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유명저서로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 ‘엽서(1993)’, ‘더불어 숲(1998)’, ‘신영복의 엽서(2003)’ 등이 있으며 특히, 서예가, 서화가로 그 명성이 높다. 대표작으로는 ‘처음처럼’이 있다.

신영복 교수의 특강에는 법원 관계자 및 대전시민 1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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