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ASA 금속노조 한타 대전공장서 규탄대회 가져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잇단 의문사에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에서도 한국타이어가 노조탄압과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타이어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주)ASA의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100여명은 19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사측은 단체교섭자리에서 ‘경영층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원청회사인 한국타이어가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한국타이어의 이 같은 태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측은 이어 “최근 3년 간 임금을 동결하면서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겪었다”면서 “사측은 그럼에도 올해 상여금을 400% 삭감하면서 단체교섭도 불참하며 노조를 회유와 탄압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은 노조결성대회로 인해 8억1천8백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10월 18일 대전충북지부 임원과 지회장, 사무장 등 6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힌 뒤 “지회장과 사무장은 년․월차를 사용해 조합 활동을 했으나 사측은 이를 무단결근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노조 탄압 중지를 요구했다.



또 노조는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잇단 의문사에 대해 자신들도 건강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ASA는 각종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사업장이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0년 경에 팔레트에 깔려 작업자 1명이 사망했고 간경화로 작업자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은 최근 3년 사이 십 수 명의 산재사고를 은폐하고 노동부에 신고하지 않고 있는 노동자 건강권의 사각지대”라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정문 앞에서 ‘한나라당 이명박은 한국타이어 계열사문제 해결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이 후보의 사위가 부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가 노조탄압 등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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