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월평공원 관통터널 공사 추진 발표에 대한 성명서

월평공원 관통터널을 중단하고
대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연생태계 보전에
대전시는 책임을 다하라!



대전시는 지난 1월 25일 서남부지구 광역교통 개선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동서로 서측의 월평공원 관통터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월평공원 관통터널은 1991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였으며 2005년 민자사업방식으로 추진하였으나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민자사업 추진이 무산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전시는 시행사를 토지공사로 다시 선정하고 터널공

도심 속에 자리 잡은 121만평의 녹지공간인 월평공원을 대전의 생태 섬이라고 부른다. 자연 보전 상태를 평가하는 녹지자연도 평가에서 8등급, 생태자여도 평가 1등급 판정을 받아 우수한 녹지상태임이 증명되었다. 또한 야생조수보호구역 2곳과 미호종개, 붉은배새매, 흰목물떼새, 늦반디불이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자연하천구간인 갑천과 접하여 있어서 육상생태계와 수생생태계가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월평공원은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이다. 특히 터널이 관통하게 되는 계곡부위는 월평공원에서 가장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터널과 교각이 갑천과 월평공원 계곡 상단부를 관통하여 지나게 되니 월평공원과 갑천의 생태계를 훼손시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교통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도로나 터널을 건설한다면 대전은 온통 도로로 뒤덮일 것이며 산림은 터널로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더구나 월평공원, 갑천 습지 생태계는 2001년 지역사회의 동참으로 고속화도로를 막아내고 원형 보전을 합의한 곳인 만큼 그 어떤 개발논리로도 결코 파괴거나 훼손될 수 없는 곳이다. 신도심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은 교통량 유발을 최소화하는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도심과 신도심의 소통대책을 마련, 시민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서남부개발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중중단해야 한다.

도심 속의 숲과 산은 그 무엇으로도 비견할 수 없을 만큼 가치가 크다. 당장의 도시적 편익 때문에 천년만년 소중히 간직하여야 자연유산을 파괴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너무나도 크나큰 죄를 짓는 것이다. 교통의 문제는 BRT위주의 교통시스템 같은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교통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한 번 파괴된 자연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으며 지구 생명을 단축시킬 뿐이다. 대전시는 지속가능한

2007년 1월 26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김선태 문상원 안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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