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좌장' 역할 맡아 선거운동 독려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화학적 결합에 나선다.

 

그동안 MB와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나뉘어 알력을 빚어왔던 한나라 대전시당은 지난 13일 이명박 후보가 중앙당사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강창희 중앙선대위부위원장을 충청권 선거 책임자로 임명 하며 힘을 실어 줬다.

 

이날 이명박 후보가  “충청도와 호남을 다시 재편성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자 강재섭 대표는 화답이라도 하듯  “호남권과 충청권은 전체를 체계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책임자를 임명할 것"이라며 "후보도 충청권은 강창희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책임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와 당 지도부로부터 충청권 실세임을 인정받은 강창희 부위원장은 이번 주말 부터 대전에 상주하면서 충청권 총괄 선거책임자로서 선거운동에 전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창희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토요일엔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을 만나 독려 한 뒤 일요일엔 MB계까지 포함한 핵심 당원들을 만나 선거 운동을 독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지역 MB쪽 실세인 김칠환 공동 선대위원장도 강창희 부위원장에게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설 것을 다짐 한 것으로 알려져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창희 최고위원의 충청권 선거 책임자 임명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을 숙지하지 못한 이명박 후보와 당 지도부는 강창희 위원장을 충청권 책임자로 앉히고 임명장까지 수여하려고 했으나 선거법상 권역별 책임자는 두지 못하게 되어 있어 '정치적 임명'으로 마무리 됐다.  /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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