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유치 도시 한나라당이 단체장이라고 꼬집어

 

대전시의 로봇랜드 유치 실패가 정파 간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전시당은 15일 오전 논평을 통해 박성효 대전시장과 한나라당이 한심한 남의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대전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로봇랜드 조성 예비사업자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 안타깝다."며 "하지만 박성효 대전시장과 한나라 대전시당의 터무니없는 변명과 의혹제기는 그냥 지켜 볼 수 없는 어리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가) 자기부상열차 사업에서 탈락하더니 이번 로봇랜드까지 연이은 역점사업 유치 실패에 대한 반성보다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태도가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효 시장의 유치활동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논평은 "박성효 시장은 김태호 경남지사의 '노무현 대통령의 선물'과 ‘노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이를 강조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고 있는데 그럼 박 시장은 로봇랜드 유치를 위해 노 대통령을 언제 어떻게 만나 무슨 유치 전략을 펼쳤냐"고 물은 뒤 "또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지역 정치인을 탓하고 있는데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천과 경남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이라는데 결국 한나라당이 인천과 경남으로 로봇랜드를 유치했다고 자랑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박성효 대전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오히려 대전으로서는 큰 이익이 보이지 않는 사업'이라고 했다는데 이는 행복도시 건설에 부정적인 한나라당의 진심이 들어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논평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다음 일에 다시 매진하는 자세가 공직자와 공당의 자세"라며 "박성효 시장과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아전인수 격 의혹제기와 자가당착에 지나지 않는 남의 탓 주장을 하루빨리 거둬드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성효 대전시장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의 로봇랜드 유치 탈락은 노무현 정부가 정치적 고려를 가지고 미리부터 작업 한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한나라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참여정부의 충청지역 소외와 현 대전을 대표하는 현역 지역정치인에게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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