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령 전 청장 신당 탈당 후 중심당 입당

 

14일 오전 국민중심당 대전시당사에서는 4명의 정치인에 대한 입당식이 열렸다.

 

이날 중심당에 입당한 인사 중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은 지난 2000년 당시 송석찬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 생긴 보궐선거에 자민련 후보로 나와 당선 된 뒤 2002년에 구청장에 재선된 인물이다.

 

이병령 전 청장은 2004년 4·15총선에서는 유성구청장을 중도 사퇴 한 뒤 자신이 몸담고 있던 자민련에서 공천을 받았으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자 탈당 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 전 청장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당선되면 열린우리당 입당하겠다'고 공언했으나 '탄핵 바람'에 밀려 현 이상민 의원에게 패해 낙선하고 만다.

 

그 뒤 그토록 바라던 열린우리당 입당에 성공한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은 2005년 4·30 공주·연기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으나 '중부권 신당'을 자임했던 무소속 정진석 후보에게 패배 한다.

 

5년 사이에 두 번이나 구청장에 당선 되고 두 번의 총선에서 연속해 고배를 마신 이병령 전 구청장은 이후 자신의 지역구에서 쌀집 등을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다 11월 초에 대통합민주신당에 탈당계를 제출 한 뒤 14일 국민중심당 입당식을 갖기에 이른다.

 

이병령 전 청장은 충남 공주에서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공대와 미국테네시 주립대학, 카이스트에서 수학 한 뒤 원자력연구소에서 한국형경수로 개발책임자로 임명 돼 한국형경수로의 상업개발을 성공시킨 산 증인으로 유명하다.

 

이병령 전 청장은 '당적 변경이 잦다'는 질문에 "나에게 철새라고 하는 데 정당이 정치인을 배신하는 거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관심이 없는 거 같다."며 "정당 내부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는 "얼마전가지만 해도 공천때 헌금 받았고, 최근에는 특별당비 명목으로 음지와 양지에서 돈을 받고, 투쟁하면 밀어내고.."라며 기존 정당의 폐해를 지적했다.

 

옮겨다닌 정당의 정체성이 너무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는 "열린우리당이 통합신당이 됐는데 그 정당에 대해서는 국민 다수가 실망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대단히 잘못 됐는데도 의리 때문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느냐는 것은 조폭의 의리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06년도에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한 것 때문에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대단히 비난받는 계기가 됐다."며 "진보에서 활동하면 보수 신문과는 상대도 말아야 하는 것인지 대단히 회의적"이라고 토로했다.

 

이병령 전 청장은 국민중심당 입당 이유에 대해서는 "충청도 사람이 대통령을 하는 게 국가전체로 매우 유익하다."며 "어느 정도의 지역감정은 없을 수 없다, (충청도 대통령이)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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