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산정보고등학교 3학년 최희주
하루에 3천여명이 이용한다는 영동역, 옛날도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그 3천명 중 한명이겠지?

8월 2일 더운 여름날, 학교에서 영동역으로 견학을 갔다.

“글쎄... 자주 가는 곳인데 굳이 갈 이유가 있을까?” 여겼는데 영동에 산다고 영동을 다 아는 것 같이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나는 바보였다. 영동역을 가보긴 했어도, 뿌리를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한 것이다.

내 고장 영동은 충북 최남단에 위치하여 도청 소재지인 청주를 가려면 3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버스 보다 기차가 편리한 곳이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버스보다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상 훨씬 경제적이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자동차의 1/6, 화물차 1/8 밖에 배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외에도, 기차는 편리한 예약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버스 보다 넓은 공간과 낭만까지 제공하니 참으로 고마운 교통수단이다.

영동역은 일제강점기 시절 철도시대가 열리면서 만들어졌다. 빔 프로젝터로 옛 영동역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과거의 영동역은 정말 형편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열차 내에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영동을 홍보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최대한의 편리함을 느끼도록 열차 내 시설과 서비스를 증가시켰다. 영동역이 영동을 홍보하는 가장 중요한 중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영동역을 가서 선로 변경을 하는 시연을 보았다. TV에서만 전기로 선로 변경을 하는 걸 보았는데, 역무원이 직접 변경하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 그 이외에 달리는 열차에 위험을 알릴 때 빨간색이 칠해진 어떤 물건이라도 잡고 양손을 뻗어 흔들면 위험하다고 멈추라는 뜻이라는 것도 처음 배웠다.

이번 영동역 견학 시 만나 뵈었던 역장님은 국내 딱 두 분 밖에 없는 여자역장이라는 점이 또한 신기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영동역이 되고자 지역 봉사활동은 물론 영동역 맞이방에서 난계 국악단 국악 공연, 역 지하도에 영동의 자산인 와인, 포도, 국악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도자기로 구워서 만든 도자 부조벽화 갤러리, 와인 시네마 트레인 등에 대한 소개를 듣고 기차와 역이 한층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특히,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인 기차타기를 통해 녹색생활을 실천하자는 GLORY(Green Life Of Railway Yearning)운동은 단지 기차타기를 권장하는 코레일의 영업정책이 아닌, 앞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누릴 희망찬 녹색미래를 위한 실천과제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영동역 방문을 계기도 영동역이야 말로 지역주민 생활의 중심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지역사회와 소통과 교류로 상생 발전하는 영동역!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자로써 이행해 주기를 바라며, 우리 영동군민 또한 코레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고, 코레일과 함께 풍요로운 녹색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 글 : 학산정보고등학교 3학년 최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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