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2일’ 방영 후 기하급수적 증가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지난 5월 8일과 15일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청양편이 방영된 이후 청양 관광객이 급증, 사상 처음으로 50만명 선을 돌파했다.

청양군 집계에 따르면, 2분기(4월~6월) 청양지역을 다녀간 관광객의 수는 모두 53만42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만8610명에 비해 19.1퍼센트 증가했다.

특히, 2분기 관광객 수는 1분기에 비해 무려 287퍼센트나 증가했다. 청양지역은 지난 1월 4만명 선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서 3월에도 10만명을 밑도는 추세를 보였다.

1분기 전체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만9640명에 비해 35.7퍼센트나 줄어든 18만6099명에 그쳤다. 이는 군에서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등산로 폐쇄, 칠갑산 얼음축제 취소 등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군은 구제역 해제 이후 전국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관광 홍보에 앞장서고 1박 2일 프로그램의 영향력으로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5월에는 한달 관광객이 무려 20만6034명에 이르렀다.

한편, 청양을 다녀간 2분기 관광객 수와 관련 일부 언론은 충남도 보도자료를 인용, 1박2일 촬영 이후 천문대와 출렁다리의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59.8퍼센트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충남도의 보도자료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www.tour.go.kr)에 입력된 수치를 활용한 것으로 실제 관광객 수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 수치는 각 시군이 직접 입력하게 돼 있는데 청양군은 이 과정에서 잘못된 숫자를 써넣었다. 군 관계자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잘못된 수치를 입력해 이런 일이 생겼지만, 도에는 제대로 된 공문을 보냈다”면서 “도가 공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낸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자료를 활용한 보도자료를 배포해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했는데 일부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면서 “청양지역의 2분기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면 충남 전체의 관광객 수도 증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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