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3일 밤 실시한 신년특별연설은 한마디로 지금까지 지겹게 들어왔던 ‘노무현 식’ 자화자찬으로 가득찬 현란한 말잔치에 불과했다.

특히 부동산값・서민경제문제 등 야당과 언론이 그동안 지적하고 비평해왔던 참여정부의 정책실패는 언론이 실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고 과거 정부들의 유산 때문이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독선마저 느끼기에 충분했다.

국민들은 책임전가, 변명, 강변, 자화자찬으로 뒤범벅된 노 대통령 특유의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연설화법에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노 대통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또 아무리 숫자를 나열하면서 참여정부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온갖 말솜씨로 포장해 설득하려 해도 국민들은 참여정부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정도는 확실히 알 정도로 현명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제라도 자신이 연설도중 지적했듯이 국민들이 자신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왜 여기지 않는지 지난 4년을 되돌아 보고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성공한 대통령은 말로 포장하고 억지로 설득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 피부에 와 닿고 느낄 수 있어야 되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이 감정을 낭비하게 하지말고 남은 기간만이라도 국민이 바라고 원하는 대로 국정을 이끌어 주길 촉구한다.


2007. 1. 24

국민중심당 대변인 이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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