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구민대표 국토부 방문…서명부·건의서 전달

▲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지난 달 30일 대전시가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반발해 시작했던 단식 투쟁을 중단하며, 상경 투쟁 등을 예고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도시철도2호선 노선을 두고 대전시와 골이 깊어진 대전 대덕구가 본격적인 대전시 흠집내기에 돌입했다.

대덕구에 따르면 대덕 문고협회 조 모 회장과 주민 10여명이 구민을 대표, 28일 국토해양부를 방문했다.

이들은 다른 자치구와의 형평성, 인구밀집지역, 지역균형 개발 등 도시철도2호선 노선 대덕구 경유 확대를 촉구한 13만 구민의 서명부와 함께 건의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덕구는 국토부에 전달된 건의문에 시가 신청한 도시철도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보류해 줄 것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대덕구가 주장하고 있는 지역내 경유 도시철도2호선과 연결, 조기 착공해 줄 것을 요청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구민 대표가 국토부를 방문한 것은 지난 달 30일 정용기 구청장이 단식 농성을 중단하면서 상경 투쟁 등을 예고, 앞으로 시와 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반면 대통령이 마음에 안든다고 장관이 반발하는 격이라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 청장은 시가 정부에 예타를 신청하자, 이를 보류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또 '염정(廉政)에 염증(炎症)난다'는 말을 만들어 가며 보도자료를 배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구는 이후에도 수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시를 맹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 이익도 중요하지만, 구의 처사도 지나치다는 주장도 구청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앞으로 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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