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부망에만 공개…국외출장연수시스템 무용지물

▲ 행정안전부는 1998년부터 공무 해외여행을 다녀온 공무원들의 귀국보고서를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올리도록 하고 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공무원들의 공무 해외여행 보고서가 공무원들에게만 공개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 공무원들이 공무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공무원 공무 국외여행 규정'에 따라 30일 이내에 '귀국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작성된 보고서는 시청 3층 행정자료실 또는 시도행정망에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일반 시민이 필요에 의해 귀국보고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전시청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상존해 있는 실정이다.

반면 공무원들은 내부 행정망에 올려져 있는 자신이 근무하는 자리에서 편히 귀국보고서를 내려 받아 보면 된다.

하지만 시 의회는 의회 홈페이지에 귀국보고서를 올리고 있어, 시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금으로 다녀온 공무 해외여행 귀국보고서를 공개하는 방식이 기관대 기관, 시민과 공무원 사이에 제각각인 것이다.

귀국보고서 공개에 소극적인 것은 행정안전부도 마찬가지다.

행안부는 약 10년 전부터 부처 홈페이지에 국외출장연수시스템(btis.mopas.go.kr)을 별도로 만들어 이곳에 귀국보고서를 올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8월 무렵부터는 지방자치단체의 귀국보고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 때까지 행안부 국외출장연수시스템에 귀국보고서를 올려 공개를 하던 것을 행안부가 지자체별로 자체 행정망에 '경제통상' 사이트를 만들어 올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9년 8월까지 귀국보고서를 행안부 국외출장연수시스템과 자체 행망에 올리던 것이 정부와 지자체 사이트가 분리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자체는 귀국보고서를 자체 행망에만 올리기 시작했다.

사실상 행안부와 지자체 모두 이를 중복업무로 판단했고, 2009년 하반기 이후에는 지자체에서 발생된 귀국보고서를 온라인에서 내려 받을 수 없도록 한 것과 다름 없다.

대전시는 귀국보고서 공개를 위해 행안부 국외출장연수시스템과 연계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사이트 관리 업체가 이를 올릴 수 있도록 방법을 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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