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부교실, 생활필수품 등 가격 조사

▲ 장마.호우로 상추 가격이 '208.5%'인상되는 등 야채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제공=대전주부교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계속되는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상추 등 야채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주부교실은 지난달 20일 대전지역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대형슈퍼 등 30여곳의 생활필수품 54개 품목과 개인서비스 21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생활필수품 54개 품목 중 34개 품목이 가격이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상추로 208.5%가 인상됐고 배추 140.9%, 시금치 92.6%, 오이 84.2%, 애호박 83.3%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야채가격이 크게 폭등했다.

반면 참외(16.4%), 수박(15.0%), 계란(3.4%), 대파(3.1%), 두부(2.9%), 돼지고기(2.5%)는 전월대비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상추(86.89%), 오이(57.5%), 돼지고기(48.7%), 청양고추(46.6%), 수박(36.9%) 등 40개 품목은 비교품목(52개) 가운데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돼 매년 장마철 야채가격이 크게 뛰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인상은 공산품도 마찬가지로 소폭하락한 합성세제를 제외한 설탕 33.8%, 고추장 27.7%, 샴푸 24.2%, 부침가루 22.2% 등 거의 모든 품목에 가격이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전월 대비 노래방이 5.9%, 삼겹살 2.5%, 휘발유 2.5%, 경우 2.1% 등 11개 품목이 인상됐다.

삼겹살은 지난해 대비 23.0%가 올라 '금겹살'이란 말을 실감케 했으며 경유 17.3%, 탕수육 17.1%, 휘발유 13.0% 등도 크게 올랐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공산품, 외식, 공공 요금 등도 덩달아 폭등하고 있어 서민들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며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한 미시적 대책과 실질적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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