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접수 크게 늘어…대전소방본부 인력·시설 보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13개 재난·사고 긴급전화가 119로 통합 접수 처리돼,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재난사고 긴급전화 119신고 일원화 추진 계획에 따라, 화재·구조·구급 신고는 물론 각종 재난 사고 신고를 통합 119 종합상황실로 일원화해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행안부 방침에 따라 지난 해 12월 1일부터 119로 통합된 긴급전화는 수도(121), 환경(128), 이주여성 폭력(1577-1366), 성폭력(1366), 청소년 폭력(1388), 가스(1544-4500), 충남도시가스(1544-0009), 자살(1577-0199), 노인학대(1577-1389), 아동학대(1577-1391), 재난(1588-3650), 한국관광공사 통역안내(1330), 법무부 외국인종합안내센터(1345) 등 모두 13개다.

119로 각종 긴급전화가 통합된 후 신고 접수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고접수는 30만 1656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2만 3142건에서 68%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월 평균 5만 276건, 일 평균 1676건으로 대전시민 5명당 1명이 119에 신고한 것과 같다.

신고 전화 중 화재·구조·구급·기타재난 등 긴급은 14.8%, 생활편의안내 32.4%, 비긴급 52.8%로 긴급전화 통합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전 소방본부는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음 달 119상황실 근무인원 7명을 보강 배치하고, 통합신고에 대비한 신고접수보대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갈등양상 심화에 대비한 자살 등 위기 개입 대응 메뉴얼을 새롭게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 메뉴얼을 정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이동전화 위치 정보 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찰·소방 등 관련 기관별로 3자리 번호를 사용하는 신고전화가 17개, 1300으로 시작되는 민원 상담·신고 전화번호는 20개, 1544 또는 1588로 시작되는 각종 정보 서비스 전화번호 10개, 생활정보·전화 서비스 전화번호는 8개에 이른다.

대전 소방본부는 앞으로 인력과 시설만 충분하다면 나머지 긴급전화 통합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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