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만 119건 구조출동…심한 경우 병원 치료 받아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택가 등 도심 지역에 말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벌떼나 벌집 제거 등 구조출동이 지난 달 말까지 81건에 불과지만, 이달 들어 현재까지 119건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벌떼 출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벌로인한 구조출동은 2008년 780건, 2009년 1599건, 지난 해는 1571건 등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도심지에 벌떼 출현이 증가하는 이유은 온난화로 인한 도심의 온도증가로 벌들이 도심지로 이동해 생존 본능상 많은 벌집을 짓게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말벌은 크기가 일반 벌의 2배 이상으로 침을 한번 쏠 때 나오는 독의 양이 일반 벌에 비해 매우 많고, 꿀벌과 달리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이나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야 하며,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힐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해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 쇼크가 일어날 수 있어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춰 자리를 피해야 한다. 또 향기가 진한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은 벌을 자극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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