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위 소속 의원들 기관장들과 폭탄주 파티

지난 22일 국회 과기정위 소속 의원들이 기초기술연구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는 장면

국회 과기정위 소속 의원들이 대덕연구단지의 피감기관장들로부터 향응을 제공 받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동아일보>는 26일자 신문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과 같은 당의 김태환 의원 국민중심당의 류근찬 의원이 지난 2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국감을 벌인 뒤 피감기관 기관장들과 함께 식당과 룸살롱에서 향응을 제공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단란주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의원 2명이 소위 '2차'를 나갔다고 보도해 파문을 키웠다.

 

하지만 임인배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응 및 성접대는 없었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수사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혀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리에 동석했던 류근찬 의원(중심당, 충남보령)은 술자리는 있었지만 자신은 선약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떴다며 자리를 떠난 이후의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류근찬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저녁 식사자리에서 임인배 위원장이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위원장이 맥주 한 잔 사는 걸로 알고 갔더니 조금 후에 피감기관 장들이 들어오기에 몰래 빠져 나왔다."고 답변했다.

 

류 의원은 "당시 9시 쯤 술집에 들어갔다가 충남도당 사무처장과 9시 30분에 리베라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어서 9시 20분 쯤 자리를 떴다."며 "피감기관에서 음식 값을 부담했다면 잘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술자리에는 도우미 3명도 동석 했으며 임인배 의원의 제안으로 폭탄주를 마셨던 것으로 확인 됐다.

 

이날 과기정위 소속 의원들과 피감기관 임직원들은 유성의 삼복가든과 모란정에서 나뉘어 식사를 한 뒤 임인배 위원장 및 의원 3명과 박인철 대덕특구지원본부 이사장 등은 따로 'A'노래주점에서 술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복가든과 모란정에서 나온 식대 720만원은 생명공학연구원에서 법인 카드로 노래주점에서는 나중에 각출하기로 하고 '외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 동석 한 것으로 알려진 박인철 특구지원본부이사장과 이상기 생명공학연구원장 등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 관련 사실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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