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초에 일단 수용, 상황에 따라 건립 추진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내년 초 입주 예정인 대전 신탄진 금강 엑슬루타워 아파트 단지내 초등학교가 입주전까지 학교 건립을 하지 않키로해 학생들이 왕복 6차로 도로를 건너 다녀야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아파트내의 학생수가 많지 않을 경우 학교 건립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보여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으며, 건립이 되도 예산 낭비란 지적을 피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대전시교육청과 동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대전 신탄진에 들어서는 금강 엑슬루타워 아파트 내 건립 예정이던 새여울초등학교에 대해 교육위원회는 학생 수 등을 이유로 지난 2009년 설립을 유보시키고, 입주 후 인근 신탄진초에 일단 수용한 후 상황에 따라 추가 검토키로 했다.

이 아파트는 오는 2012년 1월에 총 23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 새여울초 학교부지 기증식 (자료사진)
시교육청은 당초 지난 2008년 9월 아파트 시공사인 풍림산업으로부터 1만1652㎡의 땅을 기부채납 받아 2012년 개교 목표로 '새여울초등학교'를 단지 인근에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당초 예상과 달리 아파트 입주 학생수가 불투명하고 예산이 낭비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 신설을 유보, 입주 전에 건립하지 않을 전망이다.

신탄진초가 증축 등으로 학교부지가 커진 상태에서 엑슬루 타워에 학교가 들어오면 인근 지역 학생들이 새학교로 유입되면서 증축 구간이 남아 돌고, 새 학교에도 학생수가 많지 않으면 예산 낭비란 지적을 받게 된다는 것이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학교가 신설되지 않으면 해당 아파트 학생들은 왕복 6차로 도로 건너편에 있는 신탄진초를 가기 위해 매일 위험한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신호등과 횡단보도 또는 육교 등이 설치 되겠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매일 건너다니기에는 위험이 따르는 도로라는 것이 입주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학교 부지까지 기부받았는데 건축만 하면 되는 것을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입주민 등을 대상으로 학생수를 미리 예측해 봐도 1학교를 짓기에는 충분해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어 "학생들이 도로를 건너다니다가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입주가 1년도 안남았는데 학교를 질 생각도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사례인 동서초도 입주민들 요구에 신설됐지만 학생 수가 적어 예산 낭비란 지적이 일고 있다"며 "학생수 조사는 입주자와 세입자 등이 다를 수 있어 조사가 어려워 일단 신탄진 초에 수용한 후 학생수가 많으면 증축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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