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은 열심히 추진하면서 무상교육은 관심 밖"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지역의 고등학교 수업료가 인근 지역 광주보다 비싸고 인상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시의 2011학년도 고등학교 1급지 수업료(연액 기준)는 140만 400원으로 규모가 비슷한 인근 광주시 134만8800원 보다 5만1600원 비싸다.

또 10년간 인상률을 살펴보면 대전은 10년전인 지난 2001년(99만9600)보다 현재 40만 800원 인상된 반면 광주는 10년전(99만3600원)보다 35만 5200원이 올라 대전의 인상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오른 수업료를 살펴보면 대전의 고등학교 1급지는 2001년 99만9600원, 2002년 107만8800원, 2003년 116만 4000원, 2004년 124만5600원, 2005년 128만2800원, 2006년 132만원, 2007년 135만9600원, 2008년 140만400만원으로 수업료가 매년 최소 3% 이상씩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는 2001년 99만3600원으로 당시 대전보다 6000원정도 더 쌌으며, 2002년 103만8000원, 2003년 112만800원, 2004년 119만7600원, 2005년 123만3600원, 2006년 127만 800원, 2007년 130만 9200원, 2008년 134만8800원으로 조사됐다.

대전과 광주 모두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수업료 등을 동결했지만 입학금, 학교운영비 등까지 합치면 학부모가 매년 부담해야 하는 돈은 17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는 갈수록 비싸지는 대학 등록금 만큼 고등학교 수업료도 가계 부담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학부모 이모씨(55)는 "한집에 고등학생이 2명이면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한다"며 "초.중등학교 무상급식은 열심히 추진하면서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관심 밖인거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업료 인상분의 대부분이 선생님들 월급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중학교처럼 무상교육은 실시하지 못하더라도 수업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 등을 고려해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수업료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시키고 있다"며 "보다 좋은 교육 여건과 물가 인상률 등을 고려, 인상이 필요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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